뱀이 사는 겨울 호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뱀이 사는 겨울 호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39회 작성일 18-02-18 10:17

본문

뱀이 사는 겨울 호수

 

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호수와 댐,

설을 맞는 호수는 입을 다문 채

깊은 잠자리에 들어 있다

겨우내 꽁꽁 얼어 동상이라도,

그러나 지나는 사람들 관심도 없고

 

그런 호수에 뱀이 살고 있다

동면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는

추위에 갇혔을 물고기도 마찬가지,

보이지 않은 뱀이 궁금해지며

무언가 생각이 조금씩 뜨거워진다

 

햇볕이 빙판을 스쳐 가는 한낮!

묵혀있던 호수 끝 찻집에도

어렴풋이 창가에 미소가 번지고

잔잔하게 울리는 음악을 따라

홀 안을 살며시 들여다보니

3번과 4번 사이가 창가에 자리다

 

뱀과 물이 공존하는 곳!

주인 없는 홀 안을 서성임도 잠시

어느새 뱀 한 마리 똬리를 틀며

충혈된 눈으로 다가온다

 

뒷걸음도 잠시,

허리에 찰싹 몽롱한 정신으로

차가움도 잊고 가슴 뜨겁게

동아줄에 감기듯 목으로 기어오르는

 

온 힘을 다해 꿈틀대며

따스한 차 한잔은 울대를 넘고

사르르 감긴 눈!

뜨거움이 사방으로 펴져 나간다

 

찻집에서 바라본 호수에 풍경

뱀과 물은 섞여야 제맛이다

잠시 감긴 눈 속에는 어느새

호수와 나 함께 뱀이 되어간다

 

졸다가 눈을 뜨니 뱀은 없고

눈 부신 햇살 아래 의자 밑은

찢겨나간 뱀 허물이 펄럭거린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의 나래가 황홀경입니다.
올해에는 꼭 용꿈 꾸십시요.

문운 창성하시고요. 다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시인님도 금년에 심기일전 하시어
주위를 놀라게 하시는 높은 창작을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다 뜬  눈길이
부신 햇살에  변모하여

춘몽따라  유유히  장강으로 흘러가는
詩夢 이  꿈틀거립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년에 저는 뱀 꿈을 꾸었나 봅니다
집 앞 호수를 거닐다 개꿈 같은 글을 올려 봅니다.
금년에도 좋은 창작 하시고 늘 주위에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천을 꿈꾸시는군요
그 뱀이 이무기가 되고 더 단련이 되면 용이 되어 반드시 승천할 겁니다
詩龍으로...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진짜 시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시의 정체를 알고 싶었을 뿐,
호수를 거닐다 보면 갖가지 상상이 일어 납니다.
봄이 되면 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겠지만,

시인님도 제주 바닷속에 상상의 나래를 펴시기를 빕니다
좋은 자료가 될성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Total 426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2-22
145
바람의 노래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2-21
1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2-20
143
벽과 벽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2-19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2-18
1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2-14
1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2-13
1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2-12
1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2-11
1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2-10
1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2-09
1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2-08
1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2-07
1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2-06
1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2-05
1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2-04
130
소라에 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2-03
1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2-02
1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2-01
1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1-31
1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1-30
1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1-29
12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1-28
123
눈길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1-27
1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1-26
121
샛길, 지름길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1-25
1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1-24
1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1-23
1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1-22
1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1-21
1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1-20
1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1-19
1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1-18
113
대관령 연가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1-17
1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1-15
111
추워서 붉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1-14
110
맹신(盲信)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1-13
109
포로들의 춤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1-12
10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1-11
10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1-10
10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1-07
10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1-06
104
동토의 세상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1-05
103
허공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1-04
1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1-03
10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1-02
1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2-31
99
폭설의 눈물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12-29
9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12-27
9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12-26
9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12-24
95
고향과 타향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2-23
94
나의 혀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2-22
9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12-21
9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12-20
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12-19
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12-18
89
새벽 눈보라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2-17
88
매서운 한파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12-16
87
겨울 바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12-15
86
추모 공원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12-14
8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2-13
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12-12
8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12-11
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12-10
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12-09
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2-06
7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12-05
7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12-03
7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