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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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9회 작성일 18-02-18 10:49본문
청승 / 테울
설날이 지나기 무섭게 이미 안팎이 바뀐 해도 서둘러 바깥일 나가버리고
간만에 만난 큰 별 작은 별도 각각 제 갈 길 떠나버리면
세상은 밤낮 없이 온통 가뭇해지겠지
한참 앉은뱅이로 똬리를 틀다 어느새 색이 바래버린 뚱딴지같은 달 하나
외도 월대천月臺川으로 미리 빠져 내일의 우수雨水에 젖고 있다
마침 한오백년 이무기가 되어버린 늙은 소낭 그늘 속
희끗한 머리칼에 붙들려 어른거리는 물비늘 속
은빛 별무리를 속속들이 수색하는
미리내의 궁상이다
맞다
초승에서 그믐으로 세월을 삿대질하다
도로 초생의 심기를 휘저으며
활인 양 붓질하고 있다
냇물에 휩쓸린 도새기처럼
마냥 허우적거리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나면 허무함 뿐,
그것도 청승에 해당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금년에 심기일전 하시어 주위를 놀라게 하는 일 들이
시인님께 많았으면 합니다.
부디 건강 하시고 가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기일전이 무엇인지도 모른답니다
만전을 기울여도 될까말까
아무튼 노력은 해봐야겟지만
생전에 하나만이라도 건진다면
대성공이겟지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歲時 에 벌써
은하수 깊은 물길에 왠 도야지 익수인가요
하기사
雨水 가 심도 깊긴 하지요
테울시인님 시훈이 윤슬스럽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엔 여기 건천에 내가 터지는 날이면
도야지들이 허우적거렷지요
마침 우수가 내일이군요
봄비 기다릴 때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