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의 슬픈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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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38회 작성일 18-02-22 10:29본문
방한복의 슬픈 비애
한겨울 추위를 함께할
진정한 나의 주인은 누구일까?
심산유곡을 섭렵하려는 꿈
경이의 세상을 맛볼 것 같은데
헐벗은 노점상 외투라면,
막중한 소명의식도 따라야 할 터
어느 날 재단된 옷감이 썰리고
재봉틀로 이음새는 신경세포처럼
가봉도 마무리 주인을 기다리며
창고에 가득히 쌓인 것도 잠시
상표도 그럴듯한 최고급 라벨
포장에 이어 여기저기 입질이 시작,
세상을 떡 주무르듯 실세 나으리
기념품으로 꼬깃꼬깃 쌓여간다
막대한 국가 예산 구멍이 펑펑!
비겁한 양심은 마냥 싱글벙글
원칙을 생명처럼 여기는 힘센 부서도
공여 아닌 합법적이란 주석이다
사진 찍고 곳곳에 홍보도 하고
기념업적 자아도취 빠진 것도 잠시
참새들의 입방아가 물린다며,
되돌려 주겠다는 반성 없는 행동들
꺾어진 허리 노점상 할머니와
한겨울을 땀에 젖고 싶은 소박한 꿈
어쩌다 으리으리한 옷장에 갇혀
하루를 맞는 일상은 너무나 춥다
쓸개 빠진 주인 만나 진열품이 된
세상의 준엄한 여론 그칠 줄 모르고
이제는 걸레처럼 반품으로 내몰리고 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이제는 바안복도 거의 평준화가 되었지요.
옛날에는 눈요기만하던 옷들, 너도 나도
걸치고 다닙니다.
철 지나면 옷장에 처박혀 혼자 땀 뻘뻘 흘리며
다음 겨울을 기다릴만정..
평창 덕을 본 방한복도 있죠?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한복도 입기에 따라 사치품일 수도 있고
노점상이 입었다면 생필품이라고 해도 틀림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근자에 회자되는 정치권에 평창 유니폼 지급은 좀 사리가
맞지 않은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늘 귀한 발걸음 마음으로 차 한잔 놓습니다.
감사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보시는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시인님!
좋은 글에 흠뻑 빠져 갑니다
맛있는 점심 드시고 건강 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창 올림픽 선수단 옷으로 나온 유니폼을
정치권에서 공급받는 형태가 좀 안쓰러웠습니다.
그것도 합리적 공급이라고 변명하는 관계기관
주석까지 정의로운 행동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 게 시빗거리로 비치는 요즘입니다
죽어 다시 태어나야할 지
이 기회를 빌어 저도 반성 중입니다
꾸짖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누구든지, 어느분야 이던지
이제는 상식이 통하는 양심과 행동,
사회 주도적 사람들은 특히 모범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온 국민이 공감하고 박수치는,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