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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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7회 작성일 18-02-23 04:10본문
복수초(福壽草)/유상옥
산허리 펼치면
적막한 골짝이 수상해진다
눈과 얼음으로 덮어 놓은
아기별 발밑에 숨겨진 비밀
구겨진 세월 펼 사이 없이
책 보따리 만한 한숨 자식 앞에
숨기려
앞산 밑에 옥 같은 냇물 남기고
뒷산에 밤 부엉이 낮은 단조 음표
걸어둔 어미의 소원
긴 얼음 가시 손톱 밑을 찔러도
썩은 나무 한 다발로 저녁 굴뚝
서럽지 않게 밥 연기로 채우던
그렇게 복 많던 연수도
꽃처럼 지나가고
헐고 낮은 무덤가에
예언처럼 입을 연 노란 말벗에게
할미꽃 한 송이 대접한다
부디 앞 모르는 철부지에게
당신 뜻이 봄처럼 찾아주시길
댓글목록
유상옥님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은 쌓여도 복수초 소식은 새벽 신문보다 빨리 도착하겠지요.
보기만 해도 향기로운 봄 소식 아린 가슴에 꼭 달아보소서.
모든 문우들에게 건필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상옥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자주 뵈오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각 얼어있는 꽃 대문 열고 가랑잎 이불 떠들고
올망졸망 품었던 씨앗들 앞세우고
살며시 고개 내민 복수초를 좋아 합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이곳은 어제 밤 늦게 폭설처럼 눈이 내려
겨울이 떠나기 서러워 아쉬움 의 발자국 남겨 주더이다
감사히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유상옥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