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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서 만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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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2회 작성일 17-09-18 01:29

본문

거울 속에서 만난 나


내가 날 만나러 가니
설렘이 앞서야 하겠지
헝클어진 머리 빗겨주며
곱게 늙은 모습으로 단장시켜
아직은 버리기 아쉬운
껌딱지로 남게 할 꺼야!
드레스 코드 없다 해도
그곳은 가리고 예의를 지켜야지?
내가 날 만나는 그곳은
어떤 영상도 기록이 안 남는
무상출입의 카페
내가 말 시켜도 대답이 없는 나
서로는 그저 
눈 맞춤으로 상봉을 끝내야 하겠지
끝없이 뚫어지라 쳐다보면
둘이 하나 되는 순간도 있잖아?
이제는 잊었던 웃음을 되찾아
미소 지으며 다음 만날 약속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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