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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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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5회 작성일 17-09-02 12:50

본문

-섬진강-

 

강은 흐르고 있었다.

내가 세상길에 나서기 전에 길이 보이지

않아 나의 길을 애타게 물어보던 물음의

삶을 살던 시절에도,

 

강은 흐르고 있었다.

내가 나의 얕은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세상에 나아가  이리 쿵- 저리 쿵- 부딪

히며 모험의 삶을 살던 시절에도,

 

강은 흐르고 있었다.

내가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허구(虛

構)로 받아들이고 그것들로부터 멀리 떨

어져 은둔의 삶을 살려고 애쓰던 시절에도,

 

강은 흐르고 있었다.

내가 살다가 불쑥불쑥 내적 갈등이 일 때

마다 '아니야, 이것은 내 문제가  아니야.

다른 사람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야.'라고

하면서 회피의 삶을 살던  시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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