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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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71회 작성일 18-03-08 21:45본문
정월달이 지나갑니다
대보름달이 기울며
활활타던 쥐불놀이 흔적 뇌리에
떠오르면
고사리 손잡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시던 어머니
뜨겁게 불러봅니다
솜털이 뽀송거리던 당신아들
이제는 당신의 검버섯 한 움큼
닮아갑니다
그 옜날
어머니는 당신이 누구인줄 모르게
청춘을 속절없이 보내셨지요
아버지의 수 없는 밤이
유랑이라는 이유로 집을 비웠던 시절
고향집 앞마당 써내려간 그리움안고
달빛아래 밤을 새우는줄
어린 나는 몰랐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누구인가를 모른 채
생전 철이들무렵
스치며 본 어어니 양손은
돌판에 문질러놓은 아픔인데
덤덤히 깜빡이는 눈동자로 대신한 당신
긴밤 정안수 놓고 빌며빌며
자식위해 부처님을 찾으셨지요
별이 어지럽게 돌다가도
하나가 떨어지는 여름밤
까만눈동자에다 불러주던 당신 노래가락에
불어버린 젖물고 잠들 때
그 평화가 회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운 어머니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냄새로 잔뜩 흐렸으나
눈 내리는 강원도 까지
못 가고 여주쯤에서 시동을
껐네요
더는 출발할 기미는 없고
멈춘듯 한데 운전은
누가 하는지 모름
손양억님의 댓글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로리아 님
저 또한 바람이 전신을 때리는날
발에 무동력의 마술을 걸어놓고
천황봉까지 단숨에 올라
세상의 작은것들 보며 나를 자연에 놓고
잊은듯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