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3>피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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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9회 작성일 18-03-09 14:02본문
<이미지3>피라냐
박찬일
쥐 한 마리 빠꼼히
길게 누운 맘모스의 뼈를 읽는 아침.
박재된 나의 눈이
면도날 같은 이빨이 달린 튼튼한 턱으로
고깃덩이를 물어찢는 피라냐(Piranha)떼를 쫒는다.
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소 한마리 순식간에 먹어치우던
악명의 성난 이빨들이
전설처럼 맛나게 먹이감을 물어뜯는 원시의 강.
경고 경고 긴급경고!
윙카의 붉은 등빛을 내쏘으며
나즉히 들려오는 경계의 죽비소리..
두려워하라. 종족들아!
이물질로 뒤범벅된 시궁창의 썩은내들이
깨어난 본성 앞에 절멸하는
비루한 뼈,뼈.뼈
누우떼처럼 달려가는 하루
빨간 윙카의 불빛
박제 앞에 멈춘다.
2018.3.9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고등이 조금씩 울릴때 알아차리고
되돌릴려고 하는 노력
인간이 가진 사고의 힘은 그럴 때 힘을 발휘해야
진정한 가치를 갖게 되겠지요
더러운 시궁창 속에서도 살아남아 피는 꽃이 있듯이
본성과 본능을 잘 몰아가며 뒤도 한번씩 돌아보는게
관건일 듯 합니다
박찬일 시인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 절제,자기 관리이겠지요.
아마 우리의 눈처럼 썩은 내 풍기다 박제되겠지만.
궁벽한 곳 찾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