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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소록도 뱃길 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10회 작성일 18-03-11 10:46

본문

(이미지 7) 소록도 뱃길 따라

 

 

자나 깨나 마음은 늘 저 먼 수평선

내민 손 닿을 듯 파도는 손짓하고

무심하게 희멀건 배를 내밀지만,

언제나 갈 수도 없는 아득한 고향길



 

긴 한숨으로 여미는 일생은

거친 물결만 가슴에 밀려와

터질 듯 울어대는 통한에 바다여!

 

사계절 방향 잃은 너울 따라

하늘에 구름도 서럽게 흐르고

날로 여위어 가는 취약한 신체구조는

고향 뱃길이 일엽편주 모세길 같기만,

 

언제나 한으로 서성이는 백사장

바라보는 육지는 오늘도 소식 없고

자나 깨나 부서지는 파도의 함성

고향에 뭉클함이 끝없이 전해오는데

 

불구로 섬 안에 갇혀 사는 세월은

그리운 강으로 날마다 흐르고

고개 너머 석양빛 오늘도 서럽게

발갛게 적시며 가슴에 스며오고 있다

 

이제는 불러도 대답도 없는

고혼으로 사라져 버린 하늘 아래

찾아뵙지도, 갈 수도 없는 설움에

피맺힌 하늘에 망향가를 불러본다

 

가슴을 울리듯 쏟아내는 파도 소리

동백꽃 검붉고 수줍게 피어있고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봄소식

기다리다가 지친 꽃술이 윙크라도 하듯

 

길쭉하게 내민 모습도 어느새 타버린

한센병의 생애가 잔해처럼 흩어져

노란 말똥처럼 백사장에 뒹굴며

저 먼 하늘을 향하여 손짓하고 있다.

☞어느 한센인의 일생을 적어 봅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5년 전에 가보았던 소록도를 떠올려 봅니다.
정말 깨끗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섬이라 기억 됩니다.

곳곳에 희귀하게 가꾸어진 나무들, 지금은 고목이 되었을지...

창살 없는 감옥,  일생을 묻으면 거기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필지...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센 병으로 평생을 그곳에 살다 사라진 영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 깨끗하고 좋은 곳이지요

어렵게 지내는 환자의 일생이 아니라면 천국 같은 곳!
잠시 아픔을 함께해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센인의 고향///

문득, 그곳이 궁금해집니다
어쩜 그곳이 천국일 수 있다는 생각
겉모습 뻔찔한 사람들
죄다 이곳을 지옥으로 개발하고 잇으니...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정이 혼탁한 세상에 너나 할 것 없이 아픔으로 신음하는 지금,
허무하게 쓰러져가는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건강하니까 온갖 술수로 세상을 매도하고
더러운 짓을 전매 특허인 양 수수방관하는 권력 속에 눈빛이
싫었습니다
잠시 한센인으로 돌아가 숙연하게 일생을 써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역시 소록도 다녀 온 기억이 아물거리지만
그 곳에서 손을 못 내밀고 바라보던 한센 병 환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한 생을 섬에서 보내며 병마와 싸웠을 그네들의 영혼 앞에 얼굴 붉혀집니다.
훈훈한 시향에 마음 덥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래전 기억이 떠올라 잠시 눈시울을 적시며
아침에 써 보았습니다

인간에 운명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생을 한센인으로 살아가는 모습,
겪어본 본인이나 주위에서 지켜본 사람도 아픔 자체 입니다.
늘 함께허시는 마음이 곱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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