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거짓말 같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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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957회 작성일 18-03-11 11:52본문
거짓말 같은 거짓말 / 최 현덕
연필 한 자루를 깎는 사이
내 이름은 하늘에 구름을 쓸었다 검은 구름은 쓸어도 쓸어도 흩어졌던 구름이 다시모여 내 이름을 괴롭혔다
허나 쓸고 또 쓸었다 구름은 비웃기도 낯을 찡그리기도 심술궂게 대들기도 하며 내 이름을 조롱했다 용기를 내어 옥황상제께 상소문 글을 쓰기로 했다. 연필은 잡는 순간 일사천리를 달려 옥황상제의 답을 들고 왔다 하늘에는 내 이름이 못된 구름을 쓸고 또 쓸고 있었다. ‘X야 네 심성은 알겠으나 무모한 짓은 중단하라, 대신 토네이도를 주겠으니 골수분자들만 청소하거라’ 옥황상제의 진언(眞言)이 하늘에 퍼졌다 내 이름이 토네이도 꼭지를 잡고 하늘과 땅 사이에 못된 골수분자를 흡수하는데 그 수가 헤아릴수가 없어서 옥황상제께 상소문 글을 쓰기로 했다 연필은 잡는 순간 일사천리를 달려 옥황상제의 답을 들고 왔다
‘X야 네 심성은 알겠으나 무모한 짓은 중단하라, 토네이도 대신 불을 주겠으니 골수분자들만 청소하거라’ 옥황상제의 진언(眞言)이 하늘에 퍼졌다. 내 이름이 불화살로 하늘과 땅 사이에 못된 골수분자를 태우는데 그 수가 헤아릴 수가 없어서 옥황상제께 상소문 글을 다시 올렸다. 옥황상제께서는 못된 거짓말 달인에 도전하는 詩를 불살라 버렸다.
꿈에서 깨어나면 내 이름은 못된 골수분지들의 밥이 될 텐데......
깨야 되나 계속 자야 되나,
몽중에도 연필을 못 놓고 꽉 쥔 채 바들바들 떨며 잠에 취해 있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향하여 외치며 쓰신 시가 무섭습니다
거짓말 없는 정직한 사회가 가능한지 모르지만
희망은 그렇게 가져 보렵니다
곧은 성격 만큼이나 예리한 내용에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일 잘 지내고 계신지요?
멋 처럼 휴식을 갖고 시마을에 앉으니 행복 그 자체입니다.
거짓말로 남을 설득하는 일은 부메랑 칼날이 언젠가 내 목을 치지요.
참으로 거짓말 같은 거짓말이 남무 하는 세상입니다.
휴일 편안히 쉬세요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짓말 같은 거짓말이 진짜 정말이로군요
이놈이 하는 말은 모두가 진언이옵고
저놈이 지껄이는 말은 모두가 거짓이옵니다///
이놈저놈 다 골수분자들뿐인 세상
정말 믿을 놈 하나 없을까요?
ㅎㅎ
진언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자 끄적인 글이 거짓말 이라서 쫌...
암튼 거짓 증언이 세상을 뒤집는군요. 현 세태를 어찌 바라봐야 될런지요.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하늘 길을 열어놓으셨으니 다음 에는 이 사람도 함께
동행 좀 시켜주십시요. 최 시인님!
아마 비슷한 골수분자들을 많이 보고 있을텐데, 그 경중으로 따지면
어느 쪽이 더 골수다운 골수일지 짐작은 못 하겠지만 쓸어버리고
싶은 마음은 대동소이할 듯합니다.
아! 골수분자들아! 옥황상제님과 소통하는 그 이름이 두렵지 않느냐?? ㅎㅎ
호통 한 번 쳐보게요. ㅋㅋ
감사합니다. 최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ㅎ ㅎ
소설 쓸 때는 거짓 증언을 잘도 썼건만
詩를 쓴다니 거짓 증언이 참으로 어렵군요.
억지로 몇자 끄적였지요. 시말에 앉으니 행복합니다.
시인님이 곁에 계셔서...
아버님 기일이라서 아내와 시장 갑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동생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골수 분자 밥은 안 될테니 걱정 말고 토네이도 쥐고 쓸어 쓸어요
동생 뒤에는 불붙는 촛불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정의로운 씨앗 번성을 위한 도구가 시궁창 오물 뒤집는 도구로 전략 햇으니
모든 여성이여 궐기하라...... 법계 학계 정치계 연예게 그 외에도 숨은 먼지가
황사 날아오듯 할 것입니다
속 시원한 글 속에 머물렀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최현덕 우리 아우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누님, 포근한 휴일 오후입니다.
아내와 함께 제수 상 차릴 장보고 왔구만유.
아버님 기일인데 넷째 인 저의 집에 다 모인답니다.
그렇게 됐지요. 사정상
오리털파카 입고 나갔다가 데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 ㅎ ㅎ
봄이 성큼 다가오니 누님이 보고 싶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사는 세상에 보내는 강한 메시지!
모두 정직하다 깨끗하나 인간의 안과 밖의
세계란 거짓으로 물들어 있음에 대한 성찰과
진리의 중심축인 옥황상제를 통해서 정화하는 법이
무엇인지를 상징성으로 부여하면서
답을 구하게 하는 이 비법함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진실에 접근하려는 인간의 몸짓이 가련하기까지 하니
이것을 주시하는 눈빛에서 따뜻함을 읽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답지 않은 글에 과찬이십니다.
멋처럼 시간이 있다보니 손 끝이 근질근질 하군요.ㅎ ㅎ ㅎ
그냥 요즘의 세태를 풍자 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음에 옥황상제를 만나 진언을 드릴적에
저의 가짜 이름 석자를 연필로 꼬박 적어 주시죠
침을 바르고서라도 잘 좀 부탁드립니다
종씨 시인닝,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바람 필 여력도 없었다고
불기로 함부로 후려치지 않겠다고 꼭,
부탁허요
그럼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맛있는 저녁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맑은 시향에 옥황상제님께서도
자비를 베풀어주실겁니다.
낙서 같은 글귀에 잘 새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종씨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