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로 읽는 길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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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26회 작성일 18-03-11 12:01본문
지팡이로 읽는 길 /秋影塔
길은 아직도 족적으로 남았는데
더듬거리지 않아도 되는 길은 다 지나왔다
걷다 남은 길을 이제는
지팡이로 탁탁 두드리며 읽는다
문만 밀면 쉼터가 되었던 당신의 심장 앞에
한 옴큼 곰실바람으로 땀을 식히던 날
불현듯 다가왔다 속절없이 떠나는 세월,
울퉁불퉁 멍울져 이음새가 많기만 해
새는 하늘 길 읽다 다 못 읽어 죽고
사람은 꼭짓점 없는 길에서 한 자 한 줄
더 읽으려다 죽는데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실핏줄로 흩어진
당신의 마음 길 앞에서
물 위에 출렁이는 쪽박처럼 뒤뚱거리는
내 지팡이 좀 잡아 주오
떼로 모였다 낱으로 흩어진 아는 이들이여,
외다리 황새 같은 내 몸도 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버팀목 받치러 왔습니다.
저도 좀 잡아주세요. 저역시 비실비실 비실맨입니다.
동병상련이니 글 속에서 회포나 푸시지요.
지팡이 탁,탁 하며 지평을 엽니다.
갈 때까지 힘차게 힘차게 가는겁니다. 함께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은 지팡이로 몸도 가누고, 아울러 골수분자들을
두들겨 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팡이 휘두르기도 버거우니 심곡주로 목추기며 거들어 주시겠습니까? ㅎㅎ
참, 글로 두들겨 패기 재미있네요. 골수분자 소탕!
아래 계시는 테울 시인님께서도 동참하실 걸로 믿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팡이로 읽는 길이 하늘의 뜻을 땅에 심고 싶은
황새들의 길인 듯
탁한 세상 탁탁 두들기며
새삼 헤아려봅니다
그들의 길을...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이는 뱁새가 아무리 재재거려도 황새는 갈길을 간다고 하던데요.
그 황새의 뜻을 벌새 같은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여자한테 곱배기로 고소 당하지 않은 것만도 천운이지요. ㅎㅎ
그나저나 최현덕 시인님께서 골수분자들을 소탕하기겠다는데
한 몫 거들러 가십시다. ㅎㅎ *^^
(요런 재미가 있어 절필을 못하고, 또 들어오고 들어오고 하나 봅니다. ㅎ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필여에 따라 떼지어 모이지만
떠날 때는 혼자 사라지는 모양새 입니다.
죽음 앞에 누구나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모습인데
순간에 찰라도 못견디는 목숨인데, 요즈음의 세상은
너무 자신의 과욕에 넘치듯 합니다
한자 한자 실 한올 매듯한 문구가 매섭고 기가 막힙니다
명시 대열에 이미 들어 섰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말씀 하시면 부끄럼이 한 바지게입니다. ㅎㅎ
글 좋아하다보니 자꾸 끄적이고 그러다 보니
넋두리 많이도 흘려 놓았구나, 생각해 주십시요. ㅎㅎ
구름 한 점, 빗물 한 됫박, 이슬 몇 방울 흘린 걸로 하겠습니다.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오마낫! 나는또 우리마을 젊은 오빠가 또 낙상해서
지팡이 짚었나 했지예?! ㅎㅎ
역씨 우리마을 앵커 라니까요 미투고 올투고 나라망신
권력의 남용 뻔스런 족속 들땜에 구역질 나서
봄이 오다가 주춤 하네요
뻔 스러운 얼굴에 오물 바가지를 뒤집어 씨우고 싶네요
유둘유둘한 그 얼굴 얼마나 모자라면 그꼴로 세상을 살까? 한심하죠
하지만 좋은 분도 많아요 ......
천길 물 속은 알아도 한치 사람속은 모른다고 것은 멀쩡한데요 ㅎㅎ
연구 대상이지요
참말로 지팡이로 읽고 공감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은영숙 시인님! 아직 낙상할 나이는 아니고요.
넘어지려다 엉거주춤 허공을 붙잡고 일어설 정도는 됩니다.
걱정해 주셔서 겁나게 감사합니다.
미투와 혈투하는 사람 참 많지요.
생사가 걸린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ㅎㅎ
나라 걱정까지 해주시니 마음 든든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듬거리지 않아도 되는 길을
부질 없는 그 길을 지팡이로 탁탁 두드리며
꼭지점의 여정을 읽다니,
그러나 그 길이 마지막 길 일 지언정
헛되어서 안되리,
삶이 충만하길 빕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나침반 하나, 지도 한 장
준비하였습니다.
더듬거리다 보면 싫든 좋든 꼭지점에
도달하겠지요.
죽기 전에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