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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7>광화문 쇠솥(鼎)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18-03-12 02:57

본문

<이미지7>광화문 쇠솥(鼎)


           박찬일

동포야

오늘은 그만 만장을 내려도 좋겠다


어제의 우리는 참으로 위대하였으니.

1700만 들불처럼 타오른 촛불은

너와 나의 함성으로 너울되어

가면의 기둥들을 무너뜨리고

바로 선 헌법을 규정하였구나.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 헌법소장 대행의 8대0 전원일치 판결문이 

봄 물의 목소리로 낭독되는 순간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내일을 들었구나.

권력을 상징하는 쇠솥(鼎)의

세발이 다시 세워짐을 보았구나.

세발이 서고 두 귀로 옮기며

두 귀로 듣는 쇠솥(鼎)을 우리는 느꼈구나.. 


얼마나 눈물나게 그리던 목소리들인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

자신의 몸을 불사른 전태일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라" "박근혜 정부는 우리의 아이들이 수장되는 피크타임 3시간 반 동안 국가의 재난책임자로서 무얼했는지 대답하라"
세월호에 생떼같은 자식을 실어보낸 부모들의 통증도 들려왔다


삼권분립과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평등과 평화 실현이라는

너울의 함성이 타고 넘은 것은

아름다운 강산, 생명의 원천인 우리의 젖줄 4대강을 넘어

지난 부패와 적폐를 쓰나미처럼 쓸고 넘어 갔었다.


안타까운 희생도 따라왔었다.

지난 5월 31일 소신공양한 문수스님과 데모도중

경찰의 과잉진압 물대포에 희생된 백남기농민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죽음이란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초월과 만남,

온갖 탐욕을 떨쳐버리는 철저한 수행과 극기가 아니던가



그래도,동포야 보이는가?

들리는가?

부패의 고리 속에 소유욕에 종속된 자. 지난 날의 적폐를 향해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끝까지 청산하라", "사회 대개혁 실현하라" 외치는 소리

뒤집어 졌던 민주주의, 기울은 운동장,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이명박 뇌물사건과 다스을 향해 리폼 비지니스 뚝딱이는 소리.

시곗바늘을 제자리로 돌리고, 부정부패의 깊은 뿌리를 뽑아내는 작업이 한순간에 될리 없다고

아직도 위대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 외치는 소리.

접시를 깨고 나온 패미니즘의 ME TOO의 소리.

공작은 계속되지만

동포야.

이 나라 기울어진 운동장에는 봄을 위한 준비들이 한창이구나.

오늘만은 만장을 걷어도 좋겠다.


2018.3.12

 

*정(鼎)-솥의 무게를 묻다

중국 열국지 최초의 패왕인 장왕이 물었다

“주 왕실의 보물인 정(鼎)의 크기와 무게를 알려주시오."
“정(鼎)의 참 무게는 도덕적 권위와 천명(天命)에 있는 것이지, 물품 자체의 중량이 아니요. 비록 주 왕조의 덕행은 쇠퇴했다 해도 아직 천명이 뒤바뀔 정도는 아닙니다.”

주 왕실의 전승하는 국보이자  통치 권력의 상징인  ‘정(鼎)’  세발솥에 대해 동주의 사신 왕손만 수사는
통치의  보편적 가치  ‘덕(德)’과 ‘천(天)’에 입각한 걸작으로 남았다.

혁명의 성공은 무력과 경제적 조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의 지지와 객관적 정세의 유리한 배합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라니.


솥의 부속물로 솥귀와 솥발이 있다.

솥귀는 솥을 운발할 때 쓰는 부분이며 솥발은 솥을 지탱하는 부분.

두개의 귀는 솥 둘레의 원에서 정확히 대칭되는 두 지점에 똑 같은 모양으로 붙어 있다. 흩으러지지않는 균형과 조화의 원리를 이 솥의 귀에서 배운다. 

솥발이 세개 붙어 있는데, 흔히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에 비유된다.

귀와 마찬가지로 발 또한 솥 둘레의 원을 정확히 삼등분한 지점에서 각각 하나씩 붙는다. 이렇게 정해진 위치에 똑 같은 모양과 길이로 붙어 있어야 제 구실을 하는 게 솥의 발이라 균형과 조화, 상생의 원리가 담겼다.
은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가?

솥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도구다. 음식의 조리에는 몇 단계 과정이 있으며 솥의 귀와 발은 각 과정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우선 귀는 음식을 조리하기 이전과 조리하고 난 이후의 과정과 관계있다. 솥을 옮길 때, 조리를 마친 음식을 분배하기 위해 솥을 들어 낼 때 귀는 매우 긴요하게 쓰인다. 음식을 조리하고, 완성된 음식을 배분하는 것은 누구인가? 왕이고 통치자이며 소위 지도자들이다. 그러므로 솥의 귀는 이들을 위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고, 이들 자체를 상징하는 부속물이기도 하다.
솥의 발은 음식이 끓는 동안 기능한다. 그렇다면 음식을 끓이는 것은 누구인가? 만인이 먹을 것을 실제로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농민이요 노동자들이고 일꾼이요 상인들이다. 이들이 밥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계층의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솥의 발이다.

솥의 발은 삼권분립이라고 할 때의 그 권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삼권분립 자체를 지탱하는 근원적 힘으로서의 백성들의 힘과 의무, 그 역할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지도자를 상징하는 귀가 귀인 것은 아마도 백성들의 말을 잘 들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생산자를 상징하는 솥의 발이 발인 것은 아마도 발처럼 열심히 움직이고 일을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솥은 왕권을 상징하는 신물(神物)로 중국의 황제들이 다음 후계자에게 왕권을 이양할 때 발이 3개 달린 솥(鼎)을 그 징표로 넘겨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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