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한 편을 그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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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07회 작성일 18-03-12 03:19본문
밤은 어김없이 배달 되는 일일 학습지다.
점선으로 쓰여진 상형문자를 따라 그리는 눈빛이 연필처럼 흔들리다
툭, 부러진다. 어렵다, 참
수십억 광년 떨어진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일이
등 맞대고 누운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일보다 쉽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시리우스, 거문고 자리,
비극의 상형을 잇는 선도 사랑이어서 빛난다
우리는 얼마나 학습을 해야 접점을 이으며 뜻 하나를
온전하게 이룰 수 있는 것일까?
같은 극을 버리지 않으며 서로에게 다가서는 자석이다. 우리는,
반대극에서 한번만 돌아보면 찰싹 달라붙을수도 있는 것일까?
슬그머니 누군가의 음극을 향해 꼭지 달린 방향을 들이 밀어보는,
이 밤, 빛나는 신화 한 편을 그려보는,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다, 참.
시를 지키는 일이,
사랑을 지키는 일이
시는 영혼의 일기라고, 누가 말했다.
시를 버리는 일은 영혼을 버리는 일이다.
영혼을 버리면 사람은 누가 되는 것일까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수님은 시를 감고 사니까 글로써 풀기만 하시면 됩니다.
시의 형식을 안 갖추었더라도 맥이 끊어지지 않게 어딘가에 기록해 두면 훗날 좋은 시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시, 사랑, 영혼, 사람 네 단어만으로도 얼마나 간절곶에 계신지 알겠습니다.
때로는 시 지가 뭐시라꼬 함시 가비얍게 생각하입시다.
민낯님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에 부여하는 시적발상이 신선하고 풍요롭습니다
이를테면 대기만성의 기미가 엿보입니다.
꾸준히 대상을 관찰하다보면 극적인 시적상황 전개를
유도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 맞대고 누운 점과 점사이를 잇는 일이
훨씬 어려운 일,
과연, 시인의 시선 답습니다..
밤마다 학습지를 펼쳐든다는 말씀, 뜨겁게 공감합니다,
시를 쓰는 일이 결국, 별과 별들의 눈빛을 잇는 일
그런 것 같습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향한 자신의 정신세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새로움으로 새겨넣는.
싱싱한 시정신에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