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7) 도시의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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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75회 작성일 18-03-12 09:53본문
(이미지 17) 도시의 개구리
도시에 개구리는 쉴 곳이 없다
척박한 아스팔트 바닥에는
뜀박질이 오히려 불편하다
현대 문명의 집산지 같은 곳
자동차 바퀴들이 하찮은 목숨처럼
수시로 위협하며 다가오고
밤새 화려한 불빛은
날아다닌 잠자리를 정조준하던
천혜의 시력도 빼앗아갔다
곁 결이 쌓인 콘크리트 벽 속에는
풀벌레 만끽하던 전원과 달리
살벌한 소음 속에 이기심이 싹트고
해동에 기쁨도 잊어버렸을까?
컴컴한 공원 구석을 방황하는 시간!
어둠에 도둑고양이들 내 탓이란다
서둘러 쉼터를 결정하던 날
여섯 평 움막도 호사라는 분부 속에
어렵사리 산골에다 쉼터를 차린다
배추 심고, 무 우 심고 촌놈 개구리로
봄비에 실컷 젖고 싶은 마음,
창가에 달빛이 신기한 듯 쫓아온다
밤새 집들이를 축하하며 시골 개구리
노래일까, 울음소리 밤을 새운다
개골개골! 잠도 설치는 긴 밤으로.
※강화도에 텃밭 일구러 갑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에 엉긴 맛이
아릿하게 다가섭니다
철창에 든 송골매 눈빛으로 시린 씀벅임으로
언젠가 늦을 녘 논둑에서 지켜봤던
그 소리가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선가 개구리 울음이 들리듯 합니다
자연속에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
그 소리 즐기며 텃밭을 일구고 시골에 적응해 볼까 합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골의정겨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이 밤새도록 집들이 하느라 씨끌 벅적한 소리였군요^^강화도에 잘 다녀오시구요. 텃밭에서 새록새록한 봄 소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에 조그마한 터전을 일구며
시간을 좀 쪼개며 지내고 싶었습니다
잡초가 자라면 자주 가봐야 할 것 같스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구리들이 위험하다는군요
산란을 위해 생의 보존을 위해 오르내리다
생사의 경계에서 로드킬 되는...
점점 그들의 생명길이 사라지는
세상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구리들의 하루는 울음으로 시작
울을으로 끝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강화도에 가서 그 울음을 함께 터득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