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동토는 춘래불사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78회 작성일 18-03-13 10:02본문
(이미지 5) 동토는 춘래불사춘
철책선에 창백한 눈은 하얗다
기관총을 겨누는 병사는
남한 가요를 즐겨 부른다
귀에 익은 <임은 먼 곳에>
그래! 짐직 사랑한다고 했어야지,
임이 가까이 다가온 듯 기지개를 켠다
그러나 하얗게 쌓인 눈 녹질 못해
긴장 속에 쇠사슬처럼 묶여있다
사수는 다시 허공에<꿈이었다고> 부른다
주변에 가슴을 파고 울려나 갈 즈음
쏴라! 무서운 총소리 속에
병사는 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적의 만행으로 초병이 숨졌다고
연일 떠들며 적반하장이다
녹으려던 얼음도 다시 굳어갔다
그 기세는 개마고원을 넘어가더니
백두산 천지로 타고 올라갔다
눈과 얼음은 시리도록 창백하다
얼어붙은 이산가족의 심장 70년
차가운 가슴으로 말없이 울고,
봄은 왔는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일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선은 늘 동토겟지요
말씀마따나 춘래불사춘
온누리에 한겨레들 함께 봄을 맞아야할 텐데...
그날을 소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 시인님들이 얼어붙은 동토를 녹여야 겠습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
오래전에 글을 올려 봅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책과 창백한 눈과
사수조수
병영의 긴장이 50년을 글어 당깁니다
시리게
추래불사춘 마춤한 계절입니다
고맙습니다 봄봄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님과 한번 철책선을 방문해야 겠습니다
우리의 입김으로 녹일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따스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었다, 녹았다,
언제쯤이면 한강 물 흐르듯 녹아 내릴까요?
우리세대에 희망해 봅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시간이 있었나 봅니다
새봄에 늘 건강 하시고 계획한 일들
잘 이루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믿지 못하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긴장감이 잘 느껴져 옵니다
한발자국씩 가까이 가다보면
언젠간 좋은 일이 있겠지요
의미깊은 시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념에 갈등이 무언지 끄치지 않고,
얼어붙은 우리의 현실을 담아 보았습니다
늦은 인사 죄송 합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