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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22회 작성일 17-09-19 18:23

본문

/ 테울




구멍 숭숭 뚫리다 만 맷돌이 여기저기 허기를 달래고 있다

어쩌다 놓쳐버린 머저리 같은 생각들

짝 잃고 헤매는 낱말들

마구 밟히고 있다


아마도


할머니의 할머니쯤이 그랬을까

사이사이 어머니 말씀들

따라 그랬겠지


왜?


어느새 난 마우스를 쥐고 그 꼬리를

꼬옥 붙들고 있다


처와 구


놓치는 순간, 금세 잃어버릴 것 같은

엉뚱한 시어를 붙들고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맷돌은 짝을 잃으면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모든 것은 자신의 짝이 없이 한 발짝도 못나가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이 <시어>를 잃을 만큼 맷돌의 짝을 잃으셨다면 예삿 일이 아닙니다.
머지않아 좋은 기능으로 회복되라고 믿습니다
건안과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어처구니가 없을 때가 있더군요
오늘도 제겐 그런 하루였답니다

갈수록 뭔가 잃어버리는 것 같은...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잃어버릴 것 같은 시어들 사이에서
아마도 많은 고심을 했었을
시인님에 고뇌가 보입니다

그 어처구니 없던 시간
어처구니 없게도 짝잃은 낱말들 속에서
어처구니를 멋진 잔상으로 그려 내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마냥 어처구니 없는 나날입니다
나라도 그렇거니와 저도 어디로 중심을 잡아야할 지 모르겠네요
속히 그 어처구니를 찾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불쑥불쑥 옆구리 찌르는 일이 다반사이지요.
그 일상의 그림을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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