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사각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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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9회 작성일 18-03-13 22:43본문
사각의 틀
徐승원
나는 깨진 자 기억을 일그러트린 자 가지에 가지를 더해 깊게 어둠을 만든 자 푸르름 따위는 잊은 자 눈이 와도 머물지 못하는 자 오래전 비가 세차게 내리던 새벽 세워 둔 차 안에서 너와 함께 멈춘 자 되돌아볼수록 힘겨운 자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자 산산이 부서질 때를 기다리는 자 조각난 영토를 아픈 국경으로 맞댄 자 나무도 아닌 자 뿌리 조차 아닌 자 투명을 잃은 자 하여 울음도 묵묵히 흘리는 자 허술한 틀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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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깔을 넣지 않아도
반짝이는 서술입니다.
이미지를 도출해내는 힘과, 집중력 좋으시네요,
환희에 찬 서술의 행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