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日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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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96회 작성일 18-03-15 02:30본문
일식(日蝕) / 안희선
사랑이 없는 거리에서, 너를 찾는다
공허의 한 복판에서 시름시름,
아픈 혼(魂)
그만, 눈물이 해를 가린다
그래도 세상은 너로 인하여,
환한 꿈속
<시작 Note>
태양은 언제나 거짓없이 반짝이지만,
그 어떤 이유로 어둠이
하늘자락을 끌어들일 때가 있다
그런 자연현상을 빗대어 말하자면,
맹세의 서약이 깨진 그 순간은
마치 밝았던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일식과도 같을 것이다
느닷없이 엄습하는 어둠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역설적(逆
내 안이 환해질 때도 있는 거 같다
하여, 일식을 일반적으로 어둠이 상징하는
절망 . 암울의 상황이라기보다 그 어둠으로 부터
촉발된 내면의 섬광(閃光) 같은 것으로
풀어본다
어둑한 하늘을 배경으로 사람은 떠나가도
내 안에 머문 소망인 <사랑 그대로의 사랑>은
그 그리움의 빛을 더욱 환하게 밝히기에,
내 안에서 결코 지워서는 안될 꿈을 - 사실, 지우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그래도, 무심히 흐르는 세월의 한가운데서
문득 생각난듯 다시 찾게도 되나 보다
시간을 속절없이 죽이며, 살다보면..
Broken Vow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저는 내 안에 사랑이 부재하다,
내가 먼저 삭막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뭔가 요란하지만, 뒤숭숭한 시절이지만
무엇이 좋은지 헤갈리기도 하는 때인 것 같은데
그 바탕엔, 사람이 살만 한 곳인가
하는 질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롭지 마시고 덜 아프고 그리고 환한 봄
가까이 두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너무 안 좋아 접속조차 여의치 못했군요
뒤늦은 인사에 죄송한 마음요
글 같지도 않은 글에
귀한 머무름..
감사합니다
활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