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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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0회 작성일 18-03-15 03:03본문
봄비/장 승규
간밤에 봄비는
하늘 위로 올라가 점점이 별이 되었다
누가 있어 젖었을까
은하로 흘렀다
오늘 밤엔 내게로 내려오는 봄비
참 단아하게 온다
봄비에 안겨 젖는다. 온전히 젖어 나는 별이 된다
모두가 별이 되는 밤
곰처럼 살던 가족은 작은곰자리가 되고
양처럼 살던 가족은 양자리가 되고
다정한 혼자가 많던 도시는 은하가 된다
가끔은 별똥별처럼 삐딱한 비행소년
가장 많이 젖어
가장 빛나는 별일 수도 있다
젖을수록
젊은 별은 빛나야 하고
늙은 별은 잔등이라도 켜야 한다
은하수는 아름답다
간밤에 보았듯이
봄비 오는 밤에는
누구나 젖어야 한다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침 이곳에도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요즘 시 전집을 펴내실 듯,
시의 날개가 찬란한 듯합니다. 연륜이 깊어지면
언어의 속살을 안다, 그렇게 읽었습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님
그냥 연륜만 깊어졌지
속살까지야.
안녕하시지요?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지금 세찬 봄비에
속살까지 흠뻑 젖어들고 있습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피랑님이
여기
봄비되어 오셨네요.ㅎ
밝은 별 되셔서
아름다운 은하수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