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에 관한 뒷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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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8회 작성일 18-03-17 01:40본문
완장에 관한 뒷다마(後談話) / 안희선
세상은 완장에 의해 엉망이 된다는 이도 있고,
腕章에 의해 억지로 굴러간다는 이도 있다
지금껏 살아온 경험에 의하자면,
힘은 腕章에 있는 것이다
그릇된 일이라며 뒷다마에 열중하던 사람들도
정작, 완장이 자기네들 앞에 등장하면
공손히 침묵하는 것이다
여지껏 볼 것, 안 볼 것 다 보며
살아왔더라도
뒷다마는 後談話인 것이다
뒷다마가 정작, 완장 앞에서
아무 힘도 못쓰는 건
숱하게 보아왔으니
그것은 사람들이 막상 돈과 권력 앞에서
일제히 침묵하는 것과 어쩌면, 그리도
닮은 꼴인지
* 인간을 위한 규칙인가, 규칙을 위한 인간인가..
오늘도 허구의 매트릭스는 인간세상 위에 군림한다
이를 간단히(?) 시에 견주어 말하자면,
규칙을 위한 매트릭스가 시 위에 자리한다
인간을 위한 시는 없다
규칙을 위한 시가 있을 뿐
따라서 시의 매트릭스만 존재할 뿐
그래서 인간을 위한 시, 그대로의 시도 없다
인간과 시는 사실, 오래 전 부터 괴리(乖離)되었다
서류에 굳이 확인도장을 찍지 않더라도...
댓글목록
유상옥님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봄은 인간 세상의 모순에 무심한 것 같습니다.
시인의 사명으로 쓰신 글이 힘있게 다가옵니다.
꽃은 겨울 압력에 하나도 죽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승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넋두리 같은 글... (차마, 시라고 할 수는 없고)
부족한 글인데 너그럽게 품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전희돈님의 댓글
전희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들어오니
얼굴 익은 분들이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네요
잘 계시지요
한때는 이쁜 여성이라고 ...
열심히 작품을 보곤 했지만
여전하십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낡고, 오래 된 모습...
죄송합니다 (이렇다 하게 罪 지은 거 없이)
하긴, 너무 오래 머문다는 생각도..
- 2001에 가입해서 여지껏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