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의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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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10회 작성일 18-03-17 10:35본문
박새의 운명처럼
박새는 도시에 공원을 떠났다
정은 들어도 자신의 세계는 아니었다
까치들의 텃세가 무섭고,
도둑고양이들의 다져진 터전이다
그동안 비정규적인 삶이 싫어
심신 산골 자신의 옛 터전
나무숲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곳에 숨어 밭떼기 일구는 삶
춘심을 알리야 없겠지만
산골 작은 거실에도 군자란 한 송이
예쁜 혀를 길게 내미는데
춘심인지, 사랑에 시발인지?
헷갈리는 요즈음의 세태풍경이라
오매불망 가슴만 조이는 아침
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잠든 묘지도 깨우는 기적처럼
벌써 할미꽃 한 송이 웃음 짓는데
산골에도 사랑이 불붙었을까
산수유 노란 꽃망울 시샘을 보면
수많은 싹이 꿈틀대는 시간
도시는 균열 섞인 선거에 파열음
이 나라 선량들이 격투기를 하듯
<미투>를 피해 청렴에 우위를 외치고
봄비를 맞으며 밭을 일구는
촌부는 박새처럼 비정규적인 삶
마냥 젖어도 싹도 트지 않는
산골에 터줏대감으로 영글어 간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박함을 품고 있는 비정규직 춘심의 시발점. 어수선함이 꿈틀거리는 세속을 떨치고 박새처럼 소박한 꿈으로 살아 보고 싶지만 잘 안되네요. 아직도 현실의 때를 벗기지 못 하는마음이지만 해피한 주말보내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강화도에 지난 겨울 텃밭은 구입하고 왕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느낀 마음을 잠시 올려 봅니다
박새처럼 살아야 하는 마음이 봄비에 젖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새를 기다리는 산골의 밭 한 뙈기가 있어 다행입니다.
누군 입만 벌리면 돈다발이 억, 억, 하면서 날아들어 일가붙이까지
떼부자가 되었다는데,
비정규직, 머잖아 좋은 날이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운명은 남보다 호사스러움을 원했을 것 같습니다
늙어 갈 곳 없는 비정규직이라면 산골 밭때기가 안성맞춤이라는 생각 입니다
그래서 그냥 잡초처럼 자라 볼 예정 입니다
다녀가신 흔적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냥 젖어도 싹도 트지 않는다
탄알 일발 장전입니다
강화도 보문사에 이따금 왕래합니다
봄날 주말 두루 화창하셔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 텃밭을 일구러 가면서
박새이 운명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죻습니다
잘 읽히는군요
비정규직
어쩌면 자유로울 수도 잇지만
늘 불안하지요
시향으로 뿌린 봄비가 튼실한 열매를 맺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새의 운명은 어떨까요?
요즈음 갑자기 마음이 약해지는 기분 입니다
시인님에게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박새의 운명처럼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용기를 내시기를 빕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말씀인지
제 용기가 어떻다는 말씀이신지...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깊이 생각하셔도 해답은 없습니다
시인님이 퇴직하신 후 마음이 조금
약해 지실가 싶어 노심초사 써본 내용 입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 십시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소외되고 밀려난 부분을 잘 짚어내신 것 같습니다
텃밭 가꾸는 일
보람있고 재미도 있으시겠습니다
풍성한 수확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내 소 공원에서 살 던 박새의 운명처럼,
조금은 삶이 소외된 일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감사 합니다
주말 평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