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1회 작성일 18-03-19 10:18본문
감투 /秋影塔
축축하게 비가 내립니다
이 비를 봄비라고 부르기 전에, 사람들은
이맘때 내리는 비를 무어라고 불렀을까요?
비 중에서 가장 절실하고 영양가 있는 이 비를
뭐라고 불렀을지가 못내 궁금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훌 날 것 같은 자신을
향해 스스로 백의종군위원장이라고 부르며
씁쓸하게 웃던 날이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아 몹시 서운하던
어느 날, 나는 감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탕건도 망건도 갓도 상투 위에 뒤집어쓰면
옛날엔 감투가 되었을 것인데 감투 하나
없는 이 서러운 세상
그러고 보면 봄비라는 말도 하늘에서 새는
물에 씌워준 감투가 분명할 것 같습니다
북쪽에는 위원장이 하나뿐인데 남쪽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위원장입니다
오로지 올바른 미래만 바라보고 똘똘 뭉친 우리 가문
위원장 하나 없대서야 말이나 됩니까?
스스로 백의종군위원장이 된 이 거룩한 몸,
새로운 감투 하나를 만들었다는 희소식이
달려옵니다 ‘새인물끌어오기위원장’ 다시 말하자면
‘인물발굴위원장’ 이랍니다
아하, 그래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머리가 묵직했나 봅니다
감투 쓰는 이 기쁨!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꽃샘 추위에 감기 걸리셨남요 ??
꿈을 꾸시느라 불면이와 친구 되셨남요 ??
우창방에서 잘 나가니까 이젠 위원장 까지 꿈 꾸시나요 ㅎㅎㅎ
삼식이 잡숫고 평범 하게 사시는 것이 뱃속 편한 것이요
일등 하고나면 특등 하고 싶고 특등 하면 떨어질가봐 조마조마
걱정 편한 잠 편한 밥 못 먹어요......
걱정 하다 갑니다 혹씨 치매 걸릴까봐서요 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려 저래 시선을 끄는 말들이 있습니다.
유명인이어서 씌워준 감투일 것이고, 자기 좋아
받은 감투일 것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한 마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냥!
감사합니다. 홀로 찾아 오셔저... ㅎㅎ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