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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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77회 작성일 18-03-20 17:26본문
바람의 질투 / 테울
요즘처럼 미덥잖은 시절이라면
미풍이 불어도 시원찮을 텐데
마구 몰아치는 강풍
마치 방황하는 하늬바람인 듯
몹시 세차다
어이를 잃고 뚝뚝 목 부러지는 목련이며
눈 뜨다 말고 게슴츠레해진 개나리며
따라 눈치를 살피는 어색한 벚꽃이며
희끗희끗 노릇노릇
혹은, 그 사이
환절의 색색들
철모른 늙다리 겨울 기스락
젊은 꽃샘의 투정일까
샛바람 몽니일까
세상은 온통 몸살의 울타리
하나같이 울상이다
호외 속보처럼 불어닥치는
소리 소문들
씽씽
너도 나도 문 꽉 닫았다
벽을 쌓듯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일 났습니다.
바람이 질투나면 세상은 어찌되는건가요?
토네이도가 세상을 뒤집어놓으면 바람의 질투 탓이라 할 수 있는지요.
허허로운 곳에 바람의 질투가 거세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상이 온통 싸움투성이로 보입니다
남과 북 갑과 을 남과 여
마치 바람의 질투인 양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이는 과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하늬가 서성이나요 꽃 필 자리 어이하라고
고지서만 나딩구는 세상을 쌩쌩 잘도 스쳐가네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아직 어린 처녀지요
늙은 하늬가 기웃거리는 걸 보면
단속 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