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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9회 작성일 18-03-22 02: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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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을 인쇄해 줄까요
소식이 없는 걸로 할게요
신문은 발행되어야 합니다
오늘이 아닌 것을
손쉽게 찢어낼 수 있는
벽걸이 달력처럼
구기고 구길수록
근심을 닦아내기 충분했듯이
우리는 반드시 서로의 치부를 들여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급하게 사라지겠지요
마르지 않던 활자들의
아슬아슬한 운명처럼
스치는 인연으로도 최후가 되는 것은
지면에 갇힌 잉크들의 반란입니다
이것이 두렵다면
여백을 인쇄해 줄까요
소식이 없는 걸로 할게요
신문은 배달되어야 합니다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샌 진짜 아무 소식도 듣기 싫어요.
저도 그 여백 구독 신청 할께요.
시마을의 블루칩께 오늘도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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