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꼰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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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94회 작성일 18-03-22 17:17본문
어느 꼰대의 초상 / 테울
큰 어멍 난 어멍 기른 어멍 죽은 어멍 조근 어멍 너댓
한 끼라도 때우려면 한 대라도 덜 깨지려면 보는 족족 멍멍
정작 그에게 어멍은 어쩔 수 없이 잘난 아들 대신한
대낭처럼 꼿꼿한 할망뿐이었다지
감투만 아방인 어느 이방인 줏대 없이 여든이 비쳐야 꼬부랑 조강지처를 찾아든 몰염치 허울이란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이왕 꼬인 허우대 별 볼 일 없는 오늘과 내일을 더 비비꼬아
시궁창으로 흘려버리고 싶다지만 아무렴 물보다 진한 피
고작 물려 받은 건 젠장 영락없이 닮은 꼴이라지
줄줄이 꼬꾸라지는 나랏님들 꼬라지처럼
어쩔까나 어쩔까나
그나마 다행인 건 일찍이 전장에서 부러진 큰 아방
대를 이어 현고학생부군으로 모시고 있다지
대대로 체면이라도 지키겠다지
이러쿵 저러쿵 죄다 부질없는 흘림체들
아무튼 속히 세월 보내고 싶다지
옛말로 흘리고 싶다지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멍, 아방,, 제주도 방언인가요.
참.. 살갑고도 아찔한 느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흘려버리시길...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두절미하고
아득해집니다
테울시인님 조용히 읍하고 발소리 나지않게 싸리문 나섭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두절미하시면 됩니다
꼰대 같은 생각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른 어멍
꽂꽂한 할망의 품이 그리운가 봅니다
그래도 멋진 품위의 닮은 꼴이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시절의 전설 같은 얘깃거리겟습니다
결코 자랑거리가 못되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