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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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3회 작성일 18-03-25 15:21본문
축구해설자 / 제어창
푸른 초원 위의 공
뱀처럼 구불거리는 궤적을 달고 살지
늘 차인다는 게 문제지만 더이상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고 해설되기도 하지
사각의 평면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헛발질을 할 때도 이유 엄밀히 말하면
필연적인 전략이 숨어 있다고도 말하지
그때 보이지 않는 곳에선 어린 노동자들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완성된 골을 만들겠다고
하루 12시간씩 않아 바느질하지
그건 그들의 밥값이지만 수천 번을
테스트 당하고서야 지급되지
어느 날 아마츄어 리그의 신이 지구를 우주에 뻥 차 놓았을 때
리콜을 원하는 상대가 반대편 코너에 11명 서 있었다는 걸
눈치 채고 있었을까
공과 그라운드 그걸 보는 사람들조차 해설이 없이는
어떤 곳으로도 정식 출하되어 갈 수 없는데
골이 골망에 걸리면 이번엔 누굴 크게 문책해야 하지
다시 호각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보니 중계도 없었던 무승부
마이크는 뜨거운 침이 필요했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넘 흥미롭고, 눈 여겨 볼게 많다보니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네요.
부러운 필력 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제어창 시인님.
제어창님의 댓글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아직도 습작의 길은 멀지만 부족하나마 조금씩
써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시인님도 계속 좋은 시 많이 보여 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