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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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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18-03-25 16:56

본문

꽃잎의 꿈

 

춘분이 지나간 자리에

따사로운 햇살이 둥지를 틀면

생명을 만드는 풀잎의 소리를 모아

가슴에 씨를 뿌려보자.

 

마음속 텃밭에

새순이 자라고

햇살이 등을 다독이면

두눈이 번쩍 뜨이리다.

 

새벽이면

이슬을 모아

미세한 물줄기조차

파릇이 고개를 내밀고

솟구치는 약동(躍動)의 봄이 되리다.

 

어쩌다

여우비라도 내리면

봄비 맞은 대지 위에 줄줄이

발가벗은 잎새가 줄기에 기대어

그믐달에 멱을 감으리니.....

 

말랐던 수액을 끓어 올려

보드라운 융털 살짝 틔우리다...

 

자연의 섭리가

일상의 신비를 담아

잎새가 자라고 생살 터지는 소리 들리면

꽃봉우리가 기지개를 켜리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세상처럼

꽃잎은 하늘로 날아올라 무지개가 되고

세상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꿈이 되어 휘날리며

저마다의 심장에 꽃이 되어 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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