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 연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0회 작성일 18-03-27 10:19본문
노란 수선화 연정
쏟아지는 봄볕에 취해
노란 물감으로 덧칠한 생애
수선화가 웃음을 터트린다
그들의 축제가 열린다
부질없는 생각들 훌훌 털고
고개를 살랑살랑 가벼운 묵례를
어느 날 사라져야 할 운명이라
돌돌 묵혔던 그리움이 깨어난다
햇살에 취해 꽃술도 늘어져
세상을 유혹하듯 소곤소곤
바람 속에 귀를 주위에 경청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할 여정,
노란 순결 더럽히지 말고
고고한 기품으로 질 때까지 맑게,
밤이 다가오고 있다
하늘에 한 무리 수선화 꽃,
그들의 정점은 하나다, 하늘과 땅
봄이 주는 마음에 꽃으로 머무는 것,
그러다가 황망히 사라진 자리
텅 빈 꽃대를 아쉬워하겠지만
봄이면 유독 헛바람에 빠진
분별없는 인간에 과욕보다는
아쉬움도 떠날 때는 훌훌히
나비처럼 가볍게 사라진 수선화 연정.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별없는 인간들의 과욕보다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수선화///
그들에게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선화를 바라보며 미워할 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꽃은 별로 예쁘지 않지만, 순간 짧은 생애가 떠나는 순간이
한 몫 한듯 합니다
늘 따뜻한 발걸음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선화를 떠올리면 그 여린 노랑에
때묻지 않은 시절이 생각납니다
하늘과 땅이 주는 마음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과욕도 고뇌도 줄어들겠지요
수선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들여다 보게 하는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꽃의 세계와
과욕에 들뜬 인간의 세계는 바라보는 마음도
천차만별일듯 합니다
일천 한 글에 고운 댓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