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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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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9회 작성일 18-03-27 12:08

본문

들레 환상곡


봄바람은
무동력 민들레 꽃 씨를
드론도 샘낼 고귀한 자태로 멀리 배송한다

저 작은 꽃씨의 진술에
들판에 납작 엎드린 그들의 엄마를 찾아가 본다

모두가 편안해, 할 녹색 드레스 차려입은 민들레
노란 꽃 머리에 꽂고
수많은 잡초의 눈총을 받고 있다

역사(役事)를 끝낸 엄마는 햄복감 속에
누추한 뿌리를 치마 속에 감추고 
떠나보낸 자식의 번성을 기원할 때

인간에게 뿌리째 몽땅 뽑혀간 이웃 이야기에
잠시 우울해져도

봄은
바람과 꽃과 향기가 함께 으스대는 계절이라고
여왕벌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일벌들을 일터로 내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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