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승차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6회 작성일 18-03-28 10:26본문
무료승차권
새들이 정겹게 지저귀는 아침
아직도 무료한 일상으로
평소에는 먼지 낀 서랍 속에 잠들지만
나와 주인 사이 뗄 수 없는 DNA가,
며칠씩 무미건조하게 지내보니
갇혀있는 시간은 아득한 천 리
어쩌다 외출을 하려는 주인에게
오늘은 반가운 반려의 꿈이 열린다
곱게 빗은 머리 맵시도 산뜻
보폭도 가볍게 동구 밖을 벗어나
낯선 지하철역에 이르러
목적지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들떠있던 기분도 잠시 머쓱해지는
딱딱한 신호음 <카드는 영(零)이야>
지하철 탈 때마다 퇴물 인생 신호?
삑! 삑! <0><0>, 서늘하게
차단기가 열리며 손님은 제로라고,
빈 털털이 같은 영혼 매 순간
총 맞은 것처럼 어리둥절하며
꼬깃꼬깃 집어넣는 무료승차권은
인생에 패스 어디든 갈 수 있을까,
화장장 출입구도 영으로 표시될 운명이라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전히 영零 이 될 가혹한 꿈을
아지랑이 위에 올리심은.....
무료승차권도 어짜피 국선 승차권임에야
나비 등 타고 무진무진 다녀오셔요 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어 표창장 같은 지하철 카드 한장,
손에 쥐고 행선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함께할 녀석에게
평소에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자주 해야 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경험하지 못해 뭐라 드릴 말씀이...
나중 느껴보겠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질없는 푸념을 잠시 늘어 놓습니다
봄을 맞이하여 더욱 발전하시는 생활을기대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