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산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0회 작성일 18-03-28 21:01본문
저기 저 산에서
이진환
겨울 긴 소매에 보푸라기
길면 긴대로 오랜 상처 같고
짧으면 짧은 대로
서로에 부둥켜 보듬는 생채기 같은 인연이지만
옹기종기, 시린 손엔 꽁지 쪽이라도
온기가 자석이다
벙거지 쓴 어둠이 포근하듯
어둑한 온기에
속내 들치는 씨알들이 고만고만한 끄트머리
툭, 치며 어깨걸이 하는 바람이다
오르내림이 언제나 숨겹고 벅차서
여름 산행은 콧김이 억세고
겨울 산행은 입김이 드세다
옷섶 허술한 잔설이 응달 온기에 몸을 녹인다
때론,
그늘 든 눈물도 따스한 거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옷섶 허술한 잔설,,,그늘 든 눈물...,
서술이 아련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李진환님의 댓글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외지고 그늘진 곳에 눈길을 주십니다.
따스한 마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