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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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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34회 작성일 18-03-28 21:57

본문

나주 곰탕



까만색 앞접시를 들고 

우리 아빠 손이   색깔이야진홍빛으로 

흐드러지는 


그때부터 봄이었다

 

꽃샘처럼 우리 사이에 

 그릇 곰탕은 오고 


나는 고기 조각들을 건져

당신의 아버지, 까만  같은 

앞접시 위에 

공손히 쥐어드렸다


그 손으로 소중히 가꿔왔을 

당신의 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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