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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18-03-28 22:48

본문

벼랑 끝에 집이 걸려있다

햇살에 빠진 먼지들이

정처 없이 유영한다


위태로운 사람이 들어온다

한없이 평온한 표정


사자에 쫓기는 영양처럼

간절하게 달려가지만


끝끝내

사람은 가고


다리가 잡혀

뜨거운 살이 뜯긴다


가라앉는 공허한 먼지


나는 더욱 절름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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