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흠모한 하얀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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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4회 작성일 18-03-29 10:36본문
달빛을 흠모한 하얀 목련
요녀는 봉긋 튀어나온 젖꼭지를
묵시록 속에 화려한 음란 여자와 같이
하얀 베일에 둘러싸인 밤에 요정으로
달빛에 취해 세상을 황홀케 했다
마술사 같은 특유의 맵시로
때로는 귀신처럼 흔들흔들 허공에 솟아
구름을 사이에 두고 교태를 부리던
무대 속에 선녀 같은 품새를 연출하는데
달빛이 한사코 깊숙이 스며들며
가끔은 귀신 머리처럼 그림자가
흔들흔들 깨지며 내비친 속곳에는
하얀 나비 날개가 발톱을 세운 모습
조가비 인공 보석을 뽐내기라도 하듯
밤하늘에 흔들리는 팔찌 꽃술들
무엇하나 그림자가 흠집도 없는
부조화를 연출하는 달빛 속에 여신
달과 목련은 조화 감(調和 感)속에
자나 깨나 꽃봉오리 섬기던 가지
어느 날 모진 바람에 함께 꺾이니
달도 차면 모든 것이 기우는 걸까?
갈가리 찢겨가는 봄철에 세상은
인걸도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지,
봄비에도 죽어야 사는 고난에 시간
피는 꽃보다 지는 꽃이 많은 봄을 맞아
어둡게 갇혀 지낸 독방에 운명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석인줄 뽐내던
조가비 속에 든 갖은 모조품들이
달빛 거나해진 창 밖에
화사하게 핀 목련을 어찌 추억하리오
애 쓰셨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려할 수록 그후에 시간은
황망하게 저무는 자연이나,
인간의 셰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봄날 화창한 마음으로 꿈이 이어지시기를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지바른 곳엔 진달래도 피고 목련도 탐스럽게
피고 있더군요
이제 며칠 후면 사월이네요
한차례 꽃향기가 봄날을 휩쓸고 가겠지요
물이 마르지 않는 시냇물처럼 잔잔한 소리를 들려주시는
시인님의 시상에 봄볕이 환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늘 환한 꽃은 아니듯이 화려함 뒤에는
아픔이나, 쓸쓸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별로 세상을 누리며 살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직장에
퇴직 후의 마음은
떨어져 뒹구는 꽃에 비유 됩니다
모처럼 발걸음이 너무 반갑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꽃향기 잘 맛보고 갑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시는 일 차질없이 잘 마무리 하시기를 빕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감방으로 비친 달빛 초상입니다
목련의 고고한 품성
그대로이면 좋았을 것을
그러나 지지않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다
한때 추억일 뿐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름지기 신하는 임금을 잘 만나나야 겠다는
소신을 요즈음 따라 굳혀 봅니다.
높으신 소견과 멘트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안에 핀 자목련을 백목련으로 생각하며 글을
읽습니다.'
날아갈 듯 다시 앉을 듯, 비상하였거나 비상을 접은 품새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청상의 여인으로 고쳐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목련에 사연이 많은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귀한 말씀 새겨 듭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정성을 담아 이곳에 남깁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