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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46회 작성일 18-03-30 05:11

본문

 

 

섬진강

 

             최정신

 

 

삼월, 게으른 눈발이

뒷걸음질 멈짓

진주 지나 하동포구

평사리 사십리 한 물목

 

첫 연은 매화라 쓰고

둘 연은 산수라 쓰고

삼 연은 대숲이라 쓰는데

여백을 동백이 채운다

윤슬이 받아 적는

꽃타래 헝클어진 시를 언제 다 읽고 가라고

봄빛 하양 긴 날을 그리 읊는가

 

자꾸만 쓰지 마라

그토록 시울 깊은 절경의 시를,

 

천근 카르마는 어디쯤 부려야 하나

천릿길 더듬어 물 주렴 사연 따위 너에겐 소용치 않은 줄 알았더니

그짝 설움이 더 깊다니

수양버들 잇바디가 물색을 닮았음은

저도 강 따라 흐르고 싶나니

어쩌랴 흐르기는 너나 나나

한결,

 

화개장터 목로에

벚굴 한 점, 막걸리 한 모금,

너는 젖고 나는 취한다

 

구례, 소(沼) 깊은 계곡 거슬러 화엄에 들면

백매도 흑매도 한 오백 년 늙는다니

기리운 마음은 내 몫,

기어코 하룻밤은 저승 살이 온 듯 머물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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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즈넉찾아    기억따라  이른 화엄사

깊은  물
지리산 우는소리

동자도 잠들어 
흑매 홀로  지키는  법당 마당가

낯선  예불에  귀가  눕지 못하네


최정신 선생님  무례 용서하십시요
봄 탓입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봄나들이
연마다 봄빛 화사한 행보입니다
여백은 뚝뚝 지워지는 붉음이지만
이윽고 채워질 초록이지요

그 기운 받아 오래도록 청청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뵈온 만큼 시울 깊음은
섬진강의 청청한 기운이 몸에 배인 천리길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오래오래 청청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승이 이처럼 아름다우면 어찌
하룻밤으로  발길 돌리리요.

한 겁은 강가에 집짓고 "살고,  또 한 겁은 백매 흑매에
묻혀 살고 나머지 열 겁쯤은 유구하게 흐르는 섬진강 물을
매화주로 마시며 떠나지 못할 것을...

흉내낼 수 없는 눈썰미에 게으른 는 위에 썰매만
타다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정신 시인님!  *^^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동 시편 / 정희성

 

봄이 뭍으로 와서 맨 처음 발 디딘 곳이
섬진강 하동포구 어디쯤일까
섬진강 하동포구 팔십리 길을
하루는 말고 한 닷새쯤 걸어봤으면
꿈길 같은 그 길로 바람이 불어
벚꽃이 수천수만 소쿠리 지고 나면
배꽃이 또 수천수만 소쿠리 피어나던 것을
최참판댁 뜨락에 수북이 부려놓고는
오가는 사람들에게 퍼가라고 눈짓하듯이
그 녘 인심이 그렇게 넉넉한 건지도 몰라
언젠가 진주에서 술대접 좋이 받고
거나하게 취하여 이 길을 지나더니
다주불이라고 술 대신 내어놓은
야생차 그 맑은 향기에 정신이 들던 것을
지나가는 나그네를 불러들여
햇봄 묵은 정 다 퍼주고서는
그만 혼자 쓸쓸해지는 평사리 봄밤 같은
벗이여 우리네 삶이 녹차 향만 하던가
벗이여 우리네 삶이 녹차 향만 하던가

_______________

섬진강, 그 아름다움을 어찌 부족한 문맥으로 짚겠는지요,
허술한 빈상에 다녀가 주신
정석촌 시인님,
김태운 시인님,
최현덕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
장남제 시인님,
꽃 차례가 곧 북상하겠습니다
봄꽃처럼 소담한 날들 지으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시인님,  차려주신 두레상에 알만한 분들괴
둘러 앉아 불콰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ㅎㅎ

최참판댁 멍주인지라 취흥이 주향에  녹아
막걸리인지  잘 익은 매화주인지, 이화주인지
가늠이 안 됩니다.  한 잔,  받으시지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좋습니다
가슴이 확~~ 뚫리는 시 한편!
가슴 열고 행복하게 읽고 갑니다
시인님!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 친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동에서 구례는 산과 강이
서로를 조응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의 흰 바탕이 다채로운 색으로 바뀌는 건
계절의 일이지만 꽃 피는 길과 새움 사이를
걸으면 생각도 사람도 새로워지 걸 같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젊으신 듯,
유려하신 듯.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딸들과 동행으로 지리산의 산수유 축제 하동포구 매화 마을 축제
섬진강 맑은 물 따라 평사리 최참판댁 논배미 바라보며 벚꽃 가로수 길지나서
 
화개장터에 연분홍 고운 빛의 산수유 막걸리 한잔 맛 다시고 시누대 바람에 흔들 거리며
소녀의 꿈을 키우던 관촌 고향길을 지나면서 하룻길 왕복 봄나들이 다녀 왔습니다

휴개소가 가뭄에 콩나듯 라도의 고속 도로를 일사 천리 달려 왔습니다
우리 선생님의 시 속에서 섬진강 매화 마을에 서 있는듯 합니다

평일에도 인산인해 여서 중간에 차를 돌렸어도 늦은 밤 도착 했습니다
암 투병의 딸의 눈도장으로 시도해 본 여행이었습니다
아픈 여자의 일생에 눈물을 삼키면서요

우리 선생님의 너그러운 배려를 바래 봅니다 결례의 댓글 용서 하십시요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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