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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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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5회 작성일 18-03-31 19:43

본문

새벽안개

출근길 짙은 안개가

세상을 잠시 내게서 묻어버린다

모든차량

죽음의 챔버로 향하듯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짙은 안개 속으로 살아진다

저 오리무중 속

난 나의 신에게 색다른 고해를 하련다

이 서행의 속도로 받은 충분한 시간에

수 많은 범한 죄를 알아내고

후회하며 용서를 구할 참이다

신이 그어놓은 차선에 적어도 이순간

모두가 남의 꽁무니를 쫓는

평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안의 추월은 커다란 형벌, 죽음 까지도 기다린다

나를 제어하며 받은 보석에

태양은 서서히

지표에 깔린 수포를 부수어

나의 앞길을 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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