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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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6회 작성일 18-04-01 09:12본문
만우절 우려 / 테울
날이 갈수록 햇빛 달빛이 부쩍 흐리다 벌건 대낮에 붉은 사상으로 구워버린 흑묘백묘든 혀를 굴려 어둠을 노랗게 밝히던 노래 첨밀밀이든 꿀처럼 달콤한 거짓말 같은 정말 혹은 정말 같은 거짓말 어리석은 기억의 오류다 어쨌거나 모씨가 일으킨 마파람의 본색은 온통 잿빛 요즘 따라 밤길에서 쳐다본 달이 몹시 수상하다 내가 가면 따라가고 서면 따라서던 혹시의 불길한 의문이 오직 흔적일 뿐인 꼬리를 문다 달이 진다는 건 내가 달보다 앞섰다는 걸까 설마의 우문愚問에 뻔한 현답賢答이다 걱정도 팔자라며 내일 아침이면 진 달 대신 뜬 해가 세상 더욱 밝힐 거라던데 그것도 믿지 못할 헛말인지 요즘 같으면 뜨는 둥 마는 둥 오늘도 난 자욱한 먼짓속에서 절룩이던 내 자욱마저 잃고 매사 쩔쩔매지만 그래도 내일이면 거짓말처럼 환한 날이 비치겠지 춘사월 청명한 샛바람 품고
오늘이 가면 반드시 내일이 오듯
설령, 철부지면 어떠랴
겨울 같은 내가 뜻밖에 가더라도
봄은 어김없이 오잖으냐
늘, 오늘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꽃은 흐드러져
내 마음 속내를 알아맞추는 유일한 당신이라
귀엣말 소곤댑니다
테울시인님 그래서 봄이죠 나긋거리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확연한 봄
춘사월입니다
만끽하십시요
석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