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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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23회 작성일 18-04-06 22:31본문
허한 바람이
아리도록 가슴을 스친다
어딘지 조차 알 수 없는
사방이 막힌 공간에 나 홀로 서 있다
출입구도 보이지 않는
어둡고 축축한 이곳
내 숨통을 아프게 조여온다
분명 나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무엇인지
내 외침은 어디선가 산산이 부서져 내려
음침한 적막과
고요만이 내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외로움의 절정
그것은 날 장님으로 만들고
벙어리로 만들고
햇살 고운 봄날의 오후를
차가운 냉기가 가슴을 후벼 파는
겨울밤으로 바꾸어 놓는다
오늘 하루만
이렇게 외로워하자
동여맨 그리움들 모두 풀어버리고
깊은 적막도
흙빛 어둠도
오늘 하루만 두 눈 꼭 감은 채 감수하자
그리고 내일은
외로워하지 말자
그리워하지 말자
차가운 눈 뭉치를 뚫고 솟아난
푸른 수선화 잎에 반사되는 햇살처럼
싱그러운 내일만 생각하도록 하자.
댓글목록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움이 시의 날개가 되었습니다.
곧 싱그러운 내일이 손 내밀겠지요.
솟는 새싹에도 그늘이 있는 법이니
외로운 오늘은 내일의 큰 기쁨의 그늘이겠습니다.
봄기운에 잠겨 여울소리 들으며
징금다리 건너 가는 즐거운 날 되십시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종일 우울했던 하루도 또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내일은 베니스여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겠지요
우수리란 이름이 참 좋습니다
고운 흔적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ㄷㅏ^^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령 외롭더라도 외로워하지 마세요
여기 시마을이 있고
더불어 문우들이 있으니
달래고 푸십시요
싱그러운 나날
기대하겟습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좋아하는 테우리시인님
늘 시마을에서 이 셀레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렇기에 이 부족한 글들을 올리는 용기ㄱㅏ 주어지지요
오늘도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