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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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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18-04-12 06:55

본문

백일홍

내가 백일만 살아야 한다면

하루하루의 내 삶은 엄청 진지해 지겠지?

세상의 모든 고민 고난을 꽃 몽우리에 감아 싸고

봉했던 입술 터트리는 날

험한 이 세상에

난 분명

백 개 천 개의 분홍빛 희망을 터트릴 거야

소름 돋는 향기와 빛깔로 제사 상 차려놓고

백일전쟁에 돌입해야 하나?

꽃이니 꽃구경은 이 광장에서 끝내야지!

검은 구름아 얼굴을 씻고 시원한 소나기 뿌려주렴,

뿌리야 줄기야 돌풍을 견디어 주렴,

바람도 잠든 세상에 살고픈 내 꿈을 이뤄주렴!

흰 꽃도 분홍 꽃도 백 마디의 말을 남기는 석 달의 삶에

누군가는 봄을 봄 옴 브(Bomb)라 발음하며 시비를 걸고 있네

백일홍의 고민이 심각 해 지는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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