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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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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18-04-13 21:32

본문

동행 / 김기동

부부로 태어나

마주 보며

소가 육자배기 한 자락 뽑아 올리니

말이 널 춤을 추며 달려온다

말이 민요 한 곡조 토해내니

소가 굼벵이 춤을 추며 꼬리를 살랑거린다

힘든 인생의 열두 고개를

장고 가락이 휘감고 넘어가니

구비 구비마다 웃음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여 난다

흥겨운 장단에

소와 말이

한 몸 되어

덩실덩실 춤추고 인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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