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가족 연시- 그대 앞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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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8-04-14 21:24본문
시마을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만든
시마을 가족 연시 쓰기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어미가 수정된 부분도 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영상을 만들어주신ssun영상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대 앞의 봄
-시마을 가족 연시(聯詩)쓰기 이벤트 작품
아지랑이 양팔을 늘려 논두렁밭두렁으로 울타리를 치며
기웃기웃 돌담너머 동남풍을 곁눈질 하고
졸음에 겨운 돌담밑 암고양이 선하품 할 새
겨우내 손톱이 한 치나 자란 봄볕 자박거리던 마당귀 자목련 부푼다
도망갔던 겨울 도령 깜짝 이벤트 폭설에 미소 짓던 3월 아씨 얼어붙었으나
목련꽃 치마를 들추던 바람이 제 풀에 볼이 붉어져
볼 붉은 바람을 보고 웃다가 또 한 송이 동백이 진다
봄날은 뽀얀 분 바른 여인의 얼굴, 엄니 젖내음 폴폴 피어나고
밤새 추워 신음하던 모란이 대문을 활짝 여니 햇님이 수줍은 얼굴을 내민다
따뜻한 햇살은 눈 뜬 새싹 위 드레싱 하듯 온기를 얹어주고
시냇물 걸음으로 걸어온 봄은 나뭇가지에 앉아 새소리로 지저귄다
가지에 걸린 젊은 웃음이 초록 문을 열면
새싹 위의 온기 지지배배 새들이 퍼 나른다
저 초록의 함성에 귀는 열리고 눈이 뜨여서
입덧하는 봄이 가지에 토혈을 한다
바람이 다소곳 앉은 볕을 흔들면 시린 손끝이 햇님을 줍는다
봄꽃 나른한 춘곤으로 하품하는 산당화,
나비들의 버들피리에 화들짝 놀라고
꾸벅꾸벅 졸던 참새 포드닥거리며 날아오른다
새가 날아오른 자리마다 오색물이 찰랑거리면
내 몸에도 푸른 물이 스며드는 것 같다
연둣빛으로 내리는 봄, 노랑제비처럼 나풀나풀 춤추는 노랑제비꽃
떠나는 봄의 옷자락을 붙들고 싶은
저 노랑제비꽃의 노랑은 시작이고 생명이어서 결코 멈출 수 없다
아, 새아침의 춤사위 어느새 무지개 기웃거리면
눈 비비던 땅 보란 듯 ㅂ을 밀어 올린다
바람 살랑이고 다문다문 물오른 가지에 눈이 순한 봄이 번진다
ㅂ은 바탕 ㅁ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
몸과 마음이 ㅂ을 꽃송이로 받들어
허공에 배시시 웃던 새순, 목련의 헤퍼진 눈웃음처럼 끌리고
시마을 꽃향기 흩날리는 시의 하늘,
꽃, 나무, 비 하나가 되어 무지갯빛 연주에
꿈같은 시간의 그네 흔들리는데
아, 하늘 비친 그대 물빛 가슴에 빈 배로 출렁이는 나는
차마 못한 말을 허공에 뿌린다
참여자 : 허영숙,서피랑,미소,라라리베,김태운,목헌,조경희,책벌레정민기09,
맛살이,제어창,양현주,민낯,최정신,우수리솔바람,정석촌,신광진,버퍼링,동피랑,
공덕수,임기정,향일화,하림,김운산,최현덕,은영숙,오영록,김진수,박해옥
강북수유리,이장희,강요훈, (총 31명)
십시일반의 봄이 한 편의 시로 탄생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하는 이벤트에 오래 설레였습니다
마음이 묶이는 듯 하여 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아름다운 영상 만들어주신 ssun 영상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시마을의 봄이 가장 아름다워요.
이토록 아름다운 이 곳에서
꽃으로, 바람으로, 물소리로 살다가
어느 한 날 양지바른 개울의 징검다리로 누웠으면...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무가 숲이 되어진다는 것은...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소한
올 봄은 넉넉해 가슴에 빈 틈이 없구나
시마을 양지쪽이 따스하다
읽고나니
눈 아래 어제 고인 빗물이 마저 흐른다
석촌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다른 언어들이 푸르게 얽혀
봄빛이 환한 시마을
초록을 묶느라 수고 했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나는 글로 박음질 하느라 너무 애 쓰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상도 볼수록 멋지고
시로 엮어 낸 손길이 참 놀랍습니다!!
그 손 보고 싶어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봄의 대하드라마로군요
편집이 놀랍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마치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
수고 하셨습니다.
영상이 넘 멋지네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정취가 물씬 피어나는 영상에
알알이 늘어트린 시마을의 따스한 마음들이 아침이슬처럼 영롱합니다
봄은 맞이하는 모두가 사랑입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마을 가족 여러분들 행복하십시오^^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어난 봄이 아름답습니다
편집하신 허영숙 시인님,
영상의 썬님, 수고하셨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이 절창입니다
모두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동산에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아름다운 시 마을의 꽃대궐을 곱게 수 놓아 주셨습니다
예쁜영상 속에 새록 새록 무성한 숲으로 키워 나갈
희망의 신비의 산야가 될 꿈을 보는 듯 합니다
영상 빚으시느라 수고 많으 신 ssun 영상 작가님 께 감사와 갈채를 드립니다
편집 하시느라 수고 많으신 허영숙 선생님께 감사와 갈채를 드립니다
두분께 무한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