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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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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6회 작성일 18-04-19 10:50

본문

 

 

 



 

* 사월의 신부

 

사월의 햇살이 눈부시다네

또 하나

갑자기 찾아와 치근대는 불륜 같은

봄날의 평화 때문에 눈이 짓무르다네

 

어제의 폭도가

오늘은 산해진미로 술상을 차려놓고

가무와 흥을 돋우고 교언영색이라니

지체 높고 우월한 자존이라더니

갑자기 여장(女裝)한 치마 속곳에 대체 무엇을 숨겼을꼬?

음흉과 노략을 속곳에 감추고

남쪽으로 시집오면 큰일이로세

허리 숙여 반기는 털 머슴은

속곳 속을 가만가만 엿본 인사일테지

털 머슴을 물레방아 헛간으로 끌고 가는

살벌한 돈녀(豚女)의 사랑,

돈녀가 소중한 제 속곳 속을 살짝 들춰 보여줬으니

이제부터 확실히 신혼도장 찍고

먹여라 살려라 겁박부터 하지 않으려나

 

*禪學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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