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의 다른 이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갑질의 다른 이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18-04-19 21:46

본문

 

흙수저들이 소망했던 일은 그리 큰 게 아니었다.
그저 금수저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마음껏 누리고 평화로이 살아주는 것 뿐.
자신의 가게 문지방을 들이받은 운전수에게
한잔의 커피값에 해당할 손해배상청구를 하지 않았다는
어느 금수저의 미담이 대서특필되는 세상에서최소한의 노블리스오블리주의 기대치.
하지만 가끔씩 극소수의 금수저들은 핵분열을 한다.
부유함과 안락함 더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빛나는 금수저를 향해서 존경이 아닌 경배를 하라 한다.
그리고 마침내 상상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잘난 한국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미국인 딸이 만족하지 못한 탐욕으로
잘 차려진 밥이나 떠먹으면 될 금수저를
피보다 진한 흙수저의 눈물을 보기위해 삼지창인 양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땅콩벼락을 맞고.. 물벼락을 맞고..쪼인트를 까인다.
그래 이세상 억울한 일 한번 당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나만 참으면 모든 것은 평화로워..
거세당한 소처럼 거친 여물만 씹을 뿐
아물지 않는 가슴의 상처를 안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흙수저들.
더는 참지 못하여 억울한 일을 폭로하고 천하에 부당함을 알린다.
악으로 깡으로 맨몸으로 덤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단지 인간으로 취급해달라는 것과
맞으니 아프다는 표현을 한 것 뿐.
이를 어찌 금수저를 향한 흙수저들의 횡포라고 할 수 있을까.
난폭한 어른의 손아귀에 걸린 아이의 아프다는 작은 반항일 뿐인 것을.
이유없이 그렇게 무자비한 폭력은 휘두르지 말아달라고 애원한 것일 뿐.
마누라는 3일에 한번씩 두들겨야 말을 듣는다는 명태의 전설을 고이 간직하고 사는 그들.
흙수저들은 그들에게 명태일 뿐이었다.
그들만의 리그는 딴 세상의 일인 듯 늘 그 자리에 머문다.
또 하나의 슬픈 아이러니는
흙수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그 흙수저라는 사실.
흙수저들은 스스로들 말한다.
뭐 잘났다고 맞았다고 욕 먹었다고 폭로질이야
남의 밑에서 먹고 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TRICKLE DOWN TRICKLE DOWN
ACEPT IT! THANKS IT!
국물을 떨어뜨려줄 구세주.
스스로 그들이 임명한 총독을 선출하고
그들의 지배를 받는다.
마침내 국물은 목을 죄는 독약이 된다.
TRICKLE DOWN POISON
TRICKLE DOWN POISON
어쩔 수 없는 노예살이의 끝장을 본다.
어쩌면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두렵다.
박창진 사무장이 동생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유리잔으로 위협을 당하며 호통을 맞던 직원이 딸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흙수저들의 을질이 금수저들의 갑질에 속절없이 허물어진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말은 옛말일 뿐
사람 위에 돈 있고 사람 아래 돈 없는 세상.
갑질이란 이 땅에 잘못 태어난 천민자본주의의 다른 이름.
바로 이 갑질 때문에 이 땅에서 유독 높은 출세욕.
어쩔 수 없는 꼰대세대인 나 또한 그러하다.
갑질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혹시라도 사랑하는 이들이
서러운 갑질을 당하지 않도록.
멀리 미국에서 김치가 고유명사가 된 것처럼
갑질도 번역없는 고유명사가 되었다한다.
어쩌면 미국의 재벌들도 슬플 것이다.
돈이면 돈 이상의 것을 누릴 수 있는 한국의 재벌이 되지 못한 것을.
아니 그들은 환희할 것이다.
갑질하는 짐승이 되지 않고 같이 나누고 살 줄 아는 인간이 된 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675건 41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4-25
5764 賢智 이경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25
576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4-25
576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4-25
5761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4-25
57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4-25
5759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4-25
57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4-25
5757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4-25
5756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4-25
5755
댓글+ 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4-25
5754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4-25
57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24
5752 쥬스04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4-24
575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4-24
5750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4-24
5749 순수한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4-24
5748
통일 기원 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4-24
574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4-24
574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4-24
5745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4-24
5744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4-24
57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4-24
57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4-24
57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4-24
5740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4-24
5739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4-24
57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4-23
573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4-23
5736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4-23
5735 후승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4-23
573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4-23
573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4-23
573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4-23
57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4-23
5730 낙엽교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4-23
5729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04-23
572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4-23
572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4-23
5726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23
5725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23
57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4-23
57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4-23
5722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4-22
572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4-22
572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4-22
5719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2
5718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22
5717 눈사람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4-22
571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4-22
57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4-22
57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4-22
5713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4-22
5712
낙화 댓글+ 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22
5711
댓글+ 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4-22
57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4-22
57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4-22
5708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4-22
570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4-22
570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4-22
5705
어느 노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4-22
570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22
57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4-22
57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4-22
5701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4-22
57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21
569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4-21
56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4-21
5697
36.5℃ ex.ver 댓글+ 2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4-21
5696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