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개 풀 뜯어 먹는 밤에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개 풀 뜯어 먹는 밤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18-04-22 08:09

본문

개 풀 뜯어 먹는 밤에

아무르박

늦은 밤

아파트 주차장 1층

소형차 한 대가 보란 듯이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한다

멀쩡히 걸어 나오는 옷을 잘 차려입은 여자

어디를 다녀오시나

자 내려

어서 내려

엄마한테 와야지

옛 된 어린아이가 뒷좌석에서 내리려나

잠결에 취해 어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나

곱게

옷 한 벌 껴입은 개새끼

이번에는 아파트 출입문 앞에서 실랑이다

저 개새끼

잘 차려입은 옷 한 벌이면

필리핀 어느 섬에 어린아이들 스무 명이

하루 한 끼 오 백 원

닭 한 조각에 쌀밥 한 그릇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시장기를 느낀다는

오후 세시

꼬리를 무는 긴 줄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하루 이 백 오십 번째에서 끝이 났다

배고픔에 칭얼대는 아이들을 달래다 보면

숫자를 세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

조무라기 손에 들려주던 작은 비표들

끊어진 줄은

다시 긴 줄에 서기 위해 하루를 굶어야 한다는

좌절

내가 알지 못하는 저 바닥이었다

미국인 가정에서

애견에게 일 년을 쓰는 돈이면요

전 세계의 기아 아동들의 배고픔을 지울 수 있어요

필리핀에 한국 선교사의 말이었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려고 아파트 벤치에 앉은

나

하루 담배 한 갑이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74	공(球)의 욕구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15
22173	흔적 없는 삶 댓글+ 4개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17
22172	히아신스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7-21
22171	직립보행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8-31
22170	사랑과 행복의 문을 열고 보니 댓글+ 2개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1-31
22169	첫눈과 첫사랑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30
22168	밤의 벚꽃	Kim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08
22167	(이벤트) 꽃 댓글+ 1개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3
22166	사바세계 (娑婆世界)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2
22165	벽으로부터	김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9
22164	[이벤트] 청명한 날에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9
22163	벚꽃 회향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3
22162	드루킹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5
22161	초록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8
22160	찔레꽃 순수한 향기(제목수정)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13
22159	선수 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17
22158	달콤한 승진의 기쁨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19
22157	고리야 행진곡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30
22156	시간이라는 별에게 댓글+ 1개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3
22155	여름 댓글+ 2개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4
22154	번제(燔祭) 댓글+ 2개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6
22153	[이미지 6 ] 드리운 석양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8
22152	허무롭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22
22151	【이미지13】곡두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14
22150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06
22149	[이미지 15] 툭툭, 오라이 댓글+ 1개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16
22148	[이미지 4] 강아지풀과 소녀 댓글+ 1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15
22147	여름을 잊은 그대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27
22146	구멍난 양말 댓글+ 2개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21
22145	쥐구멍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1-07
22144	실내악 댓글+ 2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1-05
22143	울리종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1-28
22142	아름다운 12월 댓글+ 2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09
22141	어머니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16
22140	세모에 갇힌 세모(歲暮)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27
22139	송구영신 댓글+ 21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30
22138	새 떼들 댓글+ 4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1-30
22137	이발소 댓글+ 7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1-26
22136	감투, 혹은 腕章에 관하여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09
22135	그냥 대리나 불러주게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12
22134	바람에 기대어 댓글+ 2개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12
22133	내 하루 중에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07
22132	이름의 값 댓글+ 6개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6
22131	찔레꽃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5
22130	낙조에 걸린 그리움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20
22129	불면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27
22128	얼 창 댓글+ 1개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10
22127	인간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19
22126	흐르는 세월이 서럽다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05
22125	사랑하는 인생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14
22124	원색의 바다 댓글+ 2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30
22123	어느청년의 총격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28
22122	산책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24
22121	부동산 댓글+ 1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05
22120	편의점으로 끌려 들어갈 때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11
22119	참 자유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03
22118	Fractal 에 관한 小考 댓글+ 1개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16
22117	잉여의 무게 댓글+ 2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25
22116	봄아 올해는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01
22115	개망초와 달맞이의 거래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4
22114	오징어 먹물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04
22113	소식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27
22112	패러독스의 역설 댓글+ 1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25
22111	시 댓글+ 2개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17
22110	고해의 바다에 홀로 영롱한 인간의 진면목 * * 가지 끝 살아봐요, 죽을 그런 날 올 거예요 댓글+ 2개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12
22109	쥐젖이 생기는 이유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13
22108	바람의 연인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10
22107	치명적 서정 (퇴고) 댓글+ 1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17
22106	비행 날개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22
22105	봄비의 악장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3-28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74

공(球)의 욕구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