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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양반님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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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6회 작성일 17-09-21 23:07

본문

봄 지나 여름 지나

풍요의 가을에 당도했네

 

얼마나 목이 말랐나

얼마나 뜨거웠나 

얼마나 장마로 몸살을 앓았나

 

아팠던 모습 보이지 않네 

우리네 양반님 같아라 

없어도 있는 양

 

언제나 근엄한 모습

사랑채에 가객이 찾아오면

언제나 넉넉한 인심

가을은 양반을 닮았네 

 

풍요만 보인다

들에는 코스모스 웃으며

나풀나풀 춤춘다 

풍요로

하늘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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