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만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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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99회 작성일 18-05-02 10:33본문
달빛 아래 만찬을
호수는 맑게 고인 달 항아리
연잎이 술잔처럼 피어오르며
갈 곳 잃은 가랑잎 하나 둥실둥실
바람에 흔들리며 그 사이를 배회한다
달빛 아래 빗살무늬 곱게 살아나
막혔던 가슴에도 잔잔한 파문을
밤이 깊을수록 초롱한 별빛처럼
마주친 눈동자가 남과 북을 이어가는데,
휘신 허리 이산으로 떠돌던 세월
가랑잎 하소연은 무슨 잠꼬대냐고
잠자던 호수도 깨어나 수런거림
부침에 세월 지난 이야기는 끝이 없다
호숫가에 자작나무 하얀 나신
저먼 히말라야 자락에도 뻗어가듯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굳건한 자태
세계에 든든한 초병으로 주변을 다스리고
정처 없이 떠도는 가랑잎도 이제
신나는 춤이라도 한바탕 추어 볼까
밤이 깊을수록 더 맑게 흔들리며
달빛에 실은 영혼을 자랑하는데,
분열과 욕심이 파도처럼 넘치다가
맛 들린 탁주 사발 고주망태가 되는
아집과 슬픔에 만찬은 이제 그만,
축제의 시간에 끊어진 철길은 눈물로 녹스는데.
부어라 마셔라 마음을 허무는
가슴에 달 하나 호수에 띄워 놓고
염원하는 통일에 꿈은 우리의 몫인지,
조바심에 가랑잎은 아직도 떨고
호수에 달은 밤이 깊을수록
더 맑게 흔들리면서
우리에 꿈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빈 여백에 통일을 모으듯이 비추고 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수에 가슴에 술잔에
저 항아리 속에
고인 모두가 그리움 아니면 자작나무숲에 고요함
여백에 가랑잎 함께 뜹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오랜 민족의 한이 담긴 호수에 달 항아리처럼,
모든 어려운 일들이 술술 풀렸으면 합니다
비오는 날 어렵게 다녀가 주셔서 흡족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갈수록 들려오는 희망찬 소식입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평화와 번영이 눈에 보이는 듯
호숫가에 개다리 소반 하나 펴고 막걸리라도 한 잔,
감사합니다. *^6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초록을 듬뿍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빛 아래 만찬 ///
통일된 하늘 아래
부침개...
거기에다 막걸리
듬뿍...
무지 설레입니다
부침갯속
초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수에 물이 넘치듯 모두에게 축배의 시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 하십시요.
남천님의 댓글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는 호수를 백두산의 천지나
제주 한라산의 백록담으로 성장시켜주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그 열망이 이루어 질것입니다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