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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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8-05-02 22:58본문
나무일기
잠들었던 순간들이 지나자
마치 마법처럼
휘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나의 인생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초록빛이 감도는 나무들이
나의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살아난다
나무마저도 나의 존재를 익숙하게 느낀다
내가 누렸던 인생은
아무런 영혼들조차 없었던 껍데기들뿐인
나무들의 사랑이 아니었다
의미들을 전달하는 역할은 나무들의 역할이 아니었다
그건 나의 인생의 역할이었다
나무들은 가장 중요한 친구가 되었다
내가 살아있다고 믿는 순간에 나무는
영원히 나만의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것처럼 나의 인생이 살아있다고 믿는 순간에
나의 인생은 영원히 나만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시간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듯
나의 인생은 쏟아지는 빛무더기로 표현이 된다
나는 다만 나무일기를 쓰는 것이다
아무런 시도 되지 못하지만
나의 고백을 씀으로써
나는 나의 인생을 다시한번더 생각하는 것이다
그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의미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진정으로 중요한 물음표를 나는 나무에서 찾는다
영원히 나무가 된다는 것은 두려운 것이다
나는 살아있는 내가 되고싶지
나무가 되는 순간은 맞고싶지 않다
친절한 나무는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
나의 모든 순간들을 즐기면서
나의 소중한 값진 인생들을 즐긴다
나무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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