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에 오월을 정박시키고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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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61회 작성일 18-05-03 12:00본문
넝쿨장미에 오월을 정박시키고 /추영탑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듣긴 들었을 게다
하나 둘 별 생겨나듯 돋음하는 도톰하고
튼실한 젖꼭지가 벌어지며 붉은 치맛단을
펄럭이는 미소가 붉다
먼저 피면 먼저 시든다는 법은 없어서
먼저 피어나 붉게 웃는 저 봉오리들
발톱 같고 손톱 같은 가시는 누굴 향하는지
째진 눈꼬리처럼 혀를 날름거리지만
그래도 반가웠던지 꿀 따는 벌은 쫓아내지 않는다
화력이 센 여자들만 모였는지 풍기는 지분
냄새도 몇 남정네 혼절시키고도 남겠는데
혼절도 두렵지 않은지 몇 사람 길게 눈 맞추고
간다
성에 끼었던 세월은 언제 밀어냈는지
이제 한참 밀물인데
간절함에 떠밀려온 오월은 어느 틈에 정박했을까
새들의 날갯짓에 떨어지는 하늘 물소리
이맘때는 푸르다 하였던가
세상을 미쳐돌아가는 쳇바퀴로 보거나
미친개에게 몽둥이만 휘두르는 헛손질
좋아하는 자와 사월의 대차대조표가 어처구니
없다는 여자와 미세먼지 속에
휘청 비틀거리는 탕아들은 이곳으로 오라
장미향에 미치면 내친김에 더 미쳐도 좋다
혹하는 그대에 미치고 싶은 오월
꽃그늘에 세월의 절편을 널어놓고
한 달쯤은 백치가 되어도 좋으니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 물소리 떨어지는 푸르름에
장미향이 피어오를때면
그 유혹이 대단하겠습니다
잠시 장미 그늘에 쉬었다 오는 사람들이
넘쳐날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장미가 내뿜는 오월의 향기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계절이 이십일쯤은 앞당겨진 듯
벌써 넝쿨장미가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장미향 가득한 오월이 장미에 배를 댔습니다.
또한 오월은 가정의 달, 가족과 더불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디. 라라리베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향 가득 찬 주주총회장
넝쿨 속에서
고혹을 백치미로 드러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할 텐데
향내에 그저 아득해집니다
가시 조심하셔요 ㅎ ㅎ 추영탑시인님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 가시에 많이 찔려보았습니다. 그래도
그 향내에 홀려 곁을 떠나지 못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넝쿨 장미에 쏘옥 빠지셨군요
우리집 근처에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언젠가 피어나면 시인님의 글을 생각하며 바라 보겠습니다
좋은 시간으로 시작하시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벌써 피기 시작합니다.
작년에는 10일 지나서 피었는데
계절이 좀 앞당겨진 듯합니다.
곡성의 장미축제도 빨라지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휴일 잘 보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