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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꽃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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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18-05-08 18:01

본문

* 어버이 날 꽃시장

 

비 그치자

시름 젖은 향기 꽃은 겨우

화색을 단정히 하여

무아선정(無我禪定)인데

한 이틀 얼굴 못 본 까치가 반갑다고 냅다 덤벼들어

노류장화(路柳墻花)라며 꽃잎을 쪼아댑니다

꽃에 숨은 나비, 화선(花仙)인들

꽃시장에 몰려든 까치들의 환호와 입담을 피할 수 있으리오

오늘은 꽃장 대목, 어버이날

아무 꽃들이 무작정 칠색팔색(七色八色)

한 묶음 다발로 끈 묶여

낯선 사랑꾼 손에 들려 멀리로 시집가듯 팔려가는 날

 

*路柳墻花: 길가의 버드나무와 담장의 꽃

(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다는 뜻)

*禪學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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