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장미가 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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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11회 작성일 18-05-10 09:41본문
넝쿨, 장미가 지는 시간
한때 화려하게 피우던 꽃
순간 고개를 떨구고 떠난 자리
바람이 조문하러 다녀간다
쓸쓸히 저버린 넋, 길 위에
짓밟히며 가는 모습 애처로워라!
나비들도 허탈해서 주위를
정신없이 흔들다가 날개가 꺾이고
마지막 혼백은 어디로 떠날까
누군가의 자동차에 꽃잎이 뭉개져
흉물스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해서야,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가벼운 새처럼 한번 넘어나 볼까,
저 먼 하늘에 피어난 하얀 구름처럼
한때의 명성으로 하늘에서 필거나
화려한 부귀영화 뒤에 아픔일랑
길 위에 으깨져야 영원한 흙이 되는 것을
꽃이 진 뒤에 찾아온 위로에 숨결,
밤새 풀벌레 소리 마을 안을 적셨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날씨가 계절을 잊은 듯,
꽃이 피자마자 성큼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현장 일이 몰리는 바람에 자주 못 뵈옵니다.
한떨기 장미는 아름다워도 떨어진 꽃잎은 처참히 밟히지요.
건강하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저도 잠시 시간을 쪼개서 몇자 올려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거두시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문 패러디
떨어진 꽃잎 함부로 밟지 말아라
너 언제
한 번이라도
방구말고 향내 피워 본 적 있더냐
삼가
꽃잎 비켜 지나갑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진 꽃잎이 머문자리
풀 벌레의 슬픈 울음을 듣습니다
지나가신 자리, 저에게는 어느 분의 발자국보다
위대 하십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잎은 지면서 까지
아름다움을 주고 갈 때가 많은데 세상에는
고마움을 느껴야 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자연을 보며 이치를 깨닫는 삶을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아름다운 변화 뒤에는
또 다른 자연의 세계를 맞습니다.
지난 일들이 헛되지 않게 정리하고
갈고 닦는 지혜로 삼아야할 듯 합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조문하는 넝쿨장미의 장례식장, 그리고 붉게 물드는 노울빛 하늘은 장미의 넋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의 사물에서 확장되어가는 언어를
붉게 매만지다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 텃밭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풀벌레 울음이 요란했습니다
지는 꽃의 넋이라 생각하고 써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